안녕하세요. 논두렁 리포터입니다. 겨울 끝자락에 함박눈이 내려 강아지마냥 기분이 좋았는데요, 이렇게 눈이 오는 날에는 아산외암마을에 들르시길 추천 드립니다. 왜냐구요? 우리나라 전통이 살아 움직이는 시간이 멈춘 곳이기도 하구요,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요즘같이 고층빌딩과 아스팔트로 자칫 감성이 메말라가는 사람들에게 아산외암마을은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안식처와도 같습니다.
설화산의 정기를 품은 설화수가 골짜기를 이루고 바로 내천으로 흘르는 소리가 귀가 따갑게 들리고요, 무엇보다 초가집에 쌓여 있는 눈이 만년설과 같이 추억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달집태우기 조형물과 시설물들이 연못 위에 바로 투영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에 의해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취소가 되어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여름과는 대조적으로 겨울풍경이 아련해 보입니다. 이래서 아산외암마을을 찾는 이유일 것입니다.
담장에는 고드름이 아름답게 매달려 있었구요, 마침 목이 말라 서너 개 따다가 목을 축였습니다. 먹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이들은 누가 뭐랄 것 없이 눈사람만들기에 한창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에는 겨울 내내 눈이 녹질 않아 언제든지 만들 수 있지만 근래는 기후변화로 눈이 오는 날이 손꼽을 정도이니 말이에요. 여러분도 눈이 녹기 전에 외암마을에 들려 겨울의 정취를 느껴 보세요. 어여 와 봐, 아산외암마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