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이는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에 확 띄죠?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엔 국보로 유명한 백제금동대향로의 몸체인 봉황이 꼭대기에서 비상할 듯 앉아 있어요. 최고의 환영을 받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물이 가득한 송정저수지에는 출렁다리와 함께 주위의 풍광을 눈이 부시도록 비추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가히 최고입니다. 카메라맨들이 알기만 하면 끝없이 찾을 것 같아요.
▲청둥오리가 유영을 하고 있어요
저수지를 건너도록 펼쳐진 출렁다리는 길이가 175m입니다.
▲안내판에 아주 잘 나와 있어요
곳곳에 추락의 위험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주위의 풍광에 푹 빠지다 보면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다리를 중심으로 하여 양쪽으로 풍광을 볼 수 있는데, 한쪽은 산에서 주는 상큼한 공기를 접하고, 한쪽은 가슴까지 탁 트이게 하는 저수지로 맘을 힐링하는 데는 그만이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거듭되는 계단 모서리에 노란 색으로 칠해 놓아 시선을 집중하는 데 배려를 해놓았어요.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하여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굽은 길을 만나며 그 다음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게 합니다
▲노란 색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표시하였어요
다리 사이에 있는 몇 그루의 나무를 그대로 살려서 Y자형 길을 만든 모습 또한 멋져 보였어요. 이렇게 건너다 보니 호랑이와 학 한 쌍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한참을 머물게 하였습니다.
▲멋진 생각이죠?
굽어진 곳을 돌아서니 놀랍게도 호랑이 가족이 있었는데 순간 놀랍기는 했지만, 호랑이가 있다는 이정표가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런 스릴을 가져보라고 한 것 같았어요.
비가 와도 맞지 않을 것 같은 동굴을 의지터로 삼고 있었고, 언제부턴가 세 가족이 나와서 평화롭게 길손들을 구경하고 있는 호감을 주는 모습이었어요.
▲호랑이 뒤로 보이는 굴
사진도 찍고 바짝 다가가 보기도 하였어요. 아기들도 잘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속해서 학 한 쌍이 있는 곳을 향하여 갔지요. 흰 빛은 저만치에서도 눈에 띄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참으로 우아합니다. 나도 저런 모습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 가족처럼 가족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다시 이동을 합니다.
짚라인이 있는 곳까지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참으로 선경의 세계가 이런 곳인 것 같아요. 시간은 자꾸 흐르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송정마을그림책이 있는 마을로 서둘러 갔어요.
온통 동네가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예술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득한 동네 같았어요. 참 보기가 좋았는데 담장의 그림들과 함께 대문 기둥에 있는 문패도 역시 색달랐어요.
▲송정마을 압구에 있어요
일제강점기 때 한글을 배울 수 없었던 어른들이 한글을 배우자며 야학당을 열어 공부하는 그림도 있고, 돌담장은 그대로 살려두면서, 그 중 돌덩어리 하나에 미소 띤 얼굴을 표시하여 포인트를 준 모습은 재치가 넘쳤어요.
▲돌담장에서 웃고 있어요
▲야학을 하고 있는 학동들
이 마을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족같이 지내는 모습이었어요.
한 주민은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데예요. 여기 유명한 곳이에요”라고 하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느지막이 만난 마을 아저씨는 동네를 더 돌아보고 가라고 합니다. “좀 일찍 오셨으면 저기 까페에 가셔서 커피라도 들고 가시면 좋았을 텐디.“ 하시더군요. 지금은 저녁이라 닫았다는 거예요. 아쉬울 수밖에요.
송정그림책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이 마을은 자랑할 만한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부여 출렁다리를 찾았다가 송정그림책마을을 함께 둘러본 것인데, 기회가 되면 다시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부여출렁다리-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299
부여송정그램책마을 -충남 부여군 양화면 양화북로 222번길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