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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농의 어려움 사회적기업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서천 바른먹거리영농조합

농촌의 사회적경제, 지역에 맞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

2020.02.15(토) 19:28:25 | 은돌이 (이메일주소:ejjk7142@naver.com
               	ejjk714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구조 중 매우 중요함에도 약화되고 있는 산업이 바로 농업입니다. 농업은 우리에게 양식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산업임에도 약화되다 보니 수입에 의존하게 되면서 안전한 농산물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농업은 더욱 강해져야 하는데요, 농촌 역시 공간과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곳만이 살아남고 있고, 소규모 가족농은 점차 경쟁력이 떨어져 생산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생산인력의 부족으로 농가는 점점 영세해지고 부채는 늘어 도시와 같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세계 개방에 따라 해외 농산물과 싸워야 하는 우리 농촌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농촌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 조직의 육성과 확대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충남 서천은 넓은 평야지대를 갖고 있음에도 농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낮고, 제조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곳입니다. 서천 역시 주로 읍 지역에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시골 인구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른먹거리영농조합 박종우 대표가 2013년 11월 영농조합을 설립한 이유도 서천 마서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고령화 되어가고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소농들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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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영농조합 박종우 대표
 
다른 소농들이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못 받는 어려움이 있다면 하우스 2,000평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우 대표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농촌에 노동력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기에 더욱 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협동조합 설립 후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8년 5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후 인건비를 지원받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 가공 공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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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영농조합에서 주로 하는 일은 친환경으로 직접 키운 토마토와 인근 산에서 캐온 칡, 주변 농가에서 가져온 배, 양파, 돼지감자, 꾸지뽕, 호박, 사과, 아로니아, 블루베리, 대추, 방울토마토 등 12~13가지 농산물을 이용해 즙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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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는 때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해 즙을 짜서 다른 곳의 즙보다 진하고 원물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합니다. 멸균 상태에서 담아내는 즙을 저장창고에 넣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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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사에서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전화주문이 들어오고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팔고 싶지만 농촌에서 전문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전화주문만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요즘 귀촌 인구들이 늘어나고 도시에서 살면서 전문적인 일을 했던 사람들을 쓸 수 있어 가공 공장 일은 조금 수월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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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농촌에 사회적경제를 정착시키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게 박종우 대표의 의견입니다. 지역에 맞는 로컬푸드, 환경과 산림 등 자연경관 보전, 도농교류 등 향후 농촌 사회적기업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사회적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똑같이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도시에 비해 일자리가 없고, 매력이 떨어져 사람이 떠나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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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영농조합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해주면서 마산면에서 함께 살고 있는 주민들과 테마가 있는 마을을 가꾸고 싶다고 합니다. 마산면 주변에 국립생태원 등 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그 사람들을 마을에 유입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이용한 로컬 식당을 운영하고, 판매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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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대표 역시 나이가 들어감을 느낀다며 서천에서 사회적기업을 하고 싶은 청년이나 은퇴자들이 있다면 아버지와 형님같이 아낌없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합니다. 자연이 주는 삶에서 넉넉한 인심으로 이웃과 함께 삶의 평안을 느끼며 살고 싶은 사람들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사회적기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 가치를 함께 이루어나가는 사람을 기다린답니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으로, 농촌에 부족한 서비스를 보완하고 활력을 더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천 바른먹거리영농조합에도 인력·창업·판로 등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여 농촌 지역의 사회경제적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서천 바른먹거리영농조합(농산물 착즙 가공 전문점)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572-1 
-문의: 041-953-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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