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주와 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밤에 밝게 빛나는 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던 추억도 많습니다.
우연히 서산에 천문기상과학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다녀왔습니다.
천문기상과학관이어서 당연히 산간 지역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산 아래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 송곡서원이 위치하고 있어 과학관을 보고 서원 주변을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과학관은 2층으로 되어 있어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1층 전시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시간대가 맞으면 태양과 우주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시간대가 달라서 보지 못했습니다. 정보 없이 무작정 와서 시간대를 못 맞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대신 그런 아쉬움은 3D 영상을 보는 것으로 달랬습니다.
돔 형태의 영상실은 신기하게 의자를 펴서 누우면 천장에서 영상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보면 신기해 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로비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인화도 되고, 메일로도 받을 수 있어서 기념으로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층 전시관에는 다양한 천문 기구도 있고, 천문 지도와 운석들도 있습니다. 아담하지만 여러 가지를 전시해 놓은 것 같습니다.
별자리 그림도 있고, 한 가지 신기했던 건 각 행성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체중을 알아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행성별로 중력이 달라서 사람의 체중이 달라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천문대기상과학관 앞 이름에 류방택 선생님의 이름을 붙였는데,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라 살펴보니 고려를 대표하는 천문학자였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 천문학자의 시초인 것 같습니다.
영상보고 전시관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누구나 와서 잠깐이라도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때문인지 관람객이 너무 적었습니다.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천체관측실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시간 맞춰서 한 번 다시 올 생각입니다. 광대한 우주와 이글거리는 태양을 꼭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시간 꼭 챙기셔서 제가 못 본 우주 천체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