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 큰고니
    
겨울이 깊어가면서 요즘은 조금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깊어지면서 여기저기에서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당진시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앞에는 겨울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철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립니다.
   

▲합덕제 철새들
   
이곳에는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주는데, 겨울이 되면서 많은 철새들이 날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천 마리도 넘는 철새들은 얼음이 얼지 않은 곳에서 주로 머물면서 겨울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합덕제 철새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철새는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번식지를 떠나 월동지에서 월동 후 다시 번식지로 돌아오는 이동을 하는 새들’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철이 바뀔 때 자신들이 머물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다른 계절을 나는 새를 철새라고 말합니다.
   

▲합덕제 철새들
     
이곳 합덕제에는 수백 마리의 큰고니가 떼로 몰려와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당진시 합덕읍 합덕제(연호방죽)를 찾았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되어있는데 합덕제를 찾은 고니 개체수가 4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합덕제의 철새들
      
큰고니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고니나 큰고니가 서천 금강하구언, 서산 해미천, 예산 무한천, 당진 오봉저수지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올해는 이곳 합덕제에 수백 마리가 떼로 몰려왔지요. 합덕제 한가운데 물이 얼지 않은 부분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데, 얼음 위에서 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합덕제의 철새들

다른 철새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빨리 이동을 하는 반면, 이곳에 머물고 있는 큰고니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거리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가끔 몇 마리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우아한 비상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에 두 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날고 있는 장면은 한 두 번 보았을 뿐이지요. 다른 말로 말하면 고니를 먼 곳에서 볼 수 있지만 날아갈 것을 걱정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몇 마리가 나는 모습을 보았는데 다른 새들 보다 큰 덩치이지만 우아한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고니의 비행
       
큰고니들은 떼 지어 있어 근처에 가도 합창을 하는 듯 소리를 질러 귀가 따가울 정도 입니다. 큰고니 등 철새가 몰려오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지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앞에 있는 합덕제에는 큰고니뿐만 아니라 오리류들도 많이 날아와 큰고니들과 어우러지면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2019년 예산무한천의 큰고니
    
고니류는 깊지 않은 호수나 늪지대 등에서 자맥질하면서 물풀의 잎이나 줄기 혹은 수생곤충과 민물에 사는 작은 동물도 잡아먹고 삽니다. 고니 종류는 10월 경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이듬해 3월 초까지 한반도에 머무는 겨울철새로 작년에는 오봉저수지에서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고 올해는 서산에서도 관찰이 되었지요.
   

▲큰고니의 비상
   
큰고니는 몸길이가 약 1.5m이고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라고 합니다. 암수 모두 순백색입니다. 고니는 기부의 부분만 노란색을 띠고 있지만 큰고니는 부리가 콧구멍 앞까지 노란색을 띤다고 하는데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멀리 있는 고니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합덕제의 철새
       
이번 겨울에 큰고니 등 많은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당진의 합덕제에 들려서 철새들도 조망하고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돌아보고, 합덕제 주변을 트레킹해도 참 좋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합덕제를 치지 마시고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친 후에 운행을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합덕제의 철새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전화: 041-350-4931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합덕제 철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