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대흥 의좋은 마을의 망태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이번 호는 예산군 대흥관아 의좋은 형제 마을에 있는 망태할아버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망태할아버지 하면 의레 드라마에서 보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바로 장군의 아들에서 나오는 넝마주이 망태를 메고 쓰레기 줍는 노인이 생각나는데요, 예산의 망태할아버지는 아이가 잘못을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 잡아간다는 무서움과 겁을 주는 그런 존재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후에 임진왜란시 석인도 망태할아버지에서 파생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예산의 예당저수지의 풍경을 보고 가노라면 왠지 드라마의 주인공인 양 의연해집니다. 지금은 수변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길로도 웰빙시대에 맞추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어느덧 의좋은 형제 마을에 도착하였는데요, 마을 초입에 위치해 망태할아버지보다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장승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 개의 장승만 남아 망태할아버지로 이름짓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뚝뚝한 표정, 작은 눈과 코·입은 생각에 잠겨 있는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주민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옛날에 망태기를 짊어진 노인이 대흥에 돌부처를 세우라고 알려주면서 이곳을 지형적으로 돌부처를 세워야 좋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누군가 석상을 훔치려 하거나 석상을 옮기자 마을에 우환이 많이 일어났는데 망태할아버지를 건드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했고 본래의 위치에 세웠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제사의 대상이 되어 제사를 지내다가 중단되었고, 1999년부터 부활되어 매년 동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전염병과 풍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예산 대흥에 오면 망태할아버지 꼭 보고 가세요. 어여 와 봐, 예산군 대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