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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 산사 여행, 논산 쌍계사에서 맞은 아침

2020.01.18(토) 20:30:23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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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눈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이 저뿐일까요? 첫눈이 함박 내리면 멋스러운 겨울 산사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요, 눈 소식이 감감무소식입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찬서리가 내린 이른 아침, 겨울 산사를 보기 위해 쌍계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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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 쌍계사는 불명산이 감싸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 탓에 평지에 비해 온도가 약간 낮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눈이 내릴 확률 높고 잔설의 기간이 좀 긴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은 눈이 아니라 서리가 내린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쌍계사 봉황루
▲쌍계사 봉황루
 
쌍계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봉황루의 모습입니다. 봉황루 아래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경내가 한눈에 보이는데요, 돌계단의 높이에 따라 보이는 쌍계사의 모습은 봉화루에 올라 한시를 읊었다는 시객의 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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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경내로 들어서자 불명산 너머로 미명이 찾아 들었습니다. 저는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2020년 경자년의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기다리던 눈은 아니었지만 서리가 하얗게 내린 쌍계사의 고즈넉한 경내는 나름대로 멋들어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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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대웅전
 
쌍계사는 관촉사의 은진미륵(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제323호)을 축조한 고려의 명승 혜명 스님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보물 제408호로 지정된 쌍계사 대웅전은 천년사찰이 즐비한 논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여러 대웅전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멋을 지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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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에 가면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대웅전의 꽃무늬 창살입니다. 무려 여섯 가지의 꽃이 활짝 피어나 있는데요, 세월을 간직한 채색이 너무 아름다워 누구나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만져보고 싶은 욕심을 간신히 달래고 한참 동안 눈맞춤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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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석조 관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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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에는 볼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대웅전을 둘러본 후 석조관음보살상을 보러 갔습니다. 비가 와도 얼굴이 젖지 않는다는 신비로움을 간직해서 기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쌍계사의 창건 역사에 비할 수는 없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석조 관음보살상도 명물이 될 듯합니다.
 
쌍계사 부도밭
▲쌍계사 부도밭
 
쌍계사 여행에서 지나치기 쉬운 부도밭입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 늘 짧은 시간 동안 둘러봐야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부도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길은 없지만 고승들의 자취가 남은 부도밭에서 화두처럼 삶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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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 선생 묘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에 위치한 불명산 쌍계사를 찾았다면 매죽헌 성삼문 선생의 묘소도 둘러보길 바랍니다. 단종의 폐위를 반대하다가 극형을 당한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 선생의 묘가 논산에 있다는 사실에 의아한 분도 계실 텐데요, 시신의 일부가 묻힌 일지총의 하나인 성삼문 선생의 묘소는 전국 각지로 흩어졌던 시신의 다리가 묻힌 곳이라고 합니다. 겨울 눈을 기다리다가 경내에 내린 찬서리라도 보자고 찾은 쌍계사의 이른 아침 풍경은 겨울 산사의 묘미를 만끽하게 했습니다.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논산의 관촉사, 쌍계사, 개태사를 잇는 천년사찰 답사는 어떤가요?
 
쌍계사
-주소: 충남 논산시 중산길 192
-입장료: 무료,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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