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조석으로는 쌀쌀하지만 한낮엔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지요. 바람에 나부끼는 은빛 억새 향연에 이끌려 가을 향기를 머금고 충남 가볼만한곳으로 황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예산 황새공원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오후 2시엔 황새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라서 황새의 아름다운 비상과 먹이 먹는 황새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가슴이 떨렸답니다. 
 

 

 
예산 황새공원에 들어서면 하늘을 향한 황새의 조형물이 멋스럽게 있는데요, 이 조형물은 예산 황새공원을 상징하는 '화려한 부활'이라는 이름의 조형물로 황새로 부리까지 높이가 14m나 되는 대형 스텐인리스 스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황새가 알에서 깨어나 창공을 향해 도약하려는 모습을 모습을 형상화 것으로 망구조의 바깥 조형물과는 달리 날개를 활짝 편 모습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논의 벼를 보니 가을이 깊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새공원엔 또 하나의 대형 조형물이 있는데요, 언뜻 봐도 새알임을 직감할 수 있는 황새알 조형물이지요.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며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서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입니다. 
 

 
황새공원엔 황새문화관이 있습니다. 황새문화관은 지상 2층 건물로 예산 황새공원의 홍보 공간으로 황새의 생태와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생태교육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황새를 관찰할 수 있는 관람 테크와 휴식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황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황새문화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체험학습실에서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황새 종이모형 만들기·클레이 점토로 황새 만들기 등의 교육내용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2층에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황새랑' 카페의 휴식공간이 있으며 황새들을 볼 수 있는 야외 전망대가 있습니다.  
 

 

 
황새 문화관에서 나와 언덕 쪽으로 올라오면 자연 생태체험장이 있습니다. 예산 황새공원을 찾은 어린이나 관람객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동물이 있었습니다. 토끼·양과 염소·기니피어·미니 당나귀까지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안전 철책이 쳐져 있어 안심해도 괜찮습니다.    
 

 
위에서 황새공원 광장을 바라보니 하늘에 뭉게구름까지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하늘을 향해 머리를 치켜든 조형물 '화려한 부활'이 돋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텃새로 지내던 야생 황새는 1994년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추었다고 하지요. 지금은 겨울철 월동을 위해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일부 개체가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팔랑대며 꽃 위에서 열심히 먹이사냥을 하는 나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 나비는 환경에 적응을 하는지 봄, 여름보다 색깔이 짙거나 아니면 꼭 갈색 낙엽과도 비슷하더라고요. 자연의 신비는 정말 오묘합니다.
 

 
황새 오픈장에서 오후 2시면 황새 먹이를 주는 시간이라고 하여 올라가 봅니다. 황새 오픈장 앞에는 다양한 새와 둥지 조형물 및 설명 안내가 있네요. 이새는 뱁새 둥지예요. 딱새과에 속하는 뱁새는 몸 길이가 13㎝로 분포 지역은 동부 아시아라고 하며 농촌의 농가 관목이나 나무 울타리, 숲과 관목림 등에 지면으로부터 약 1m 높이에 둥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귀한 황새가 있는 황새 오픈장입니다. 오픈장은 황새와 다른 새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붕이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식 중인 황새는 비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깃다듬기를 통해 울 안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깃다듬기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깃털이 자라 다시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창공을 비상하는 황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가슴은 뛰기 시작하는데 망원렌즈가 아니라 먼 거리 촬영을 하려니 답답함에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의 심리가 그런 것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데 순간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니 말입니다.   
 

 
황새 먹이 주는 시간에 맞추어 관광객들이 황새 오픈장 앞에 모였습니다. 오픈장 안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작은 연못을 만들어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꾸몄습니다. 연못 주변과 연못 안에 황새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오픈장의 벽은 2중 철망으로 높게 만들어 놓아 황새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게 했습니다. 그래도 근접 거리에서 귀한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볼 수 있으니 행운입니다.    
 

 

 
오후 2시가 되어 조류 사육사인지 모르나 누군가 전기 카트를 타고 와 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연못에 던져주니 황새는 정말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잡아먹네요. 겨울이면 추운 지방으로 두루미 촬영을 다니곤 했는데 비슷하기 해도 황새는 텃새이고 두루미는 겨울 철새지요. 황새는 텃새라고 하지만 70년대부터 멸종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충남 가볼만한곳 예산 황새공원에서 볼 수 있으니 감동입니다. 
 

 
예산 황새공원에는 곳곳에 새의 이름을 딴 아담한 쉼터 트리하우스가 있습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매트길을 걸으면 자연 숲속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황새공원은 입장료 없이 관람 가능한 곳으로 황새 먹이를 주는 오후 2시에 맞춰 가면 황새의 비상과 물고기 잡아먹는 광경을 불수 있습니다. 

예산 황새공원
-주소: 충남 예산군 광시면 시목대리길 62-19
-전화: 041-339-8271
-휴무: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