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향연 제30회 설화예술제
▲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 ▲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 ▲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 ▲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 ▲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아산시지회(지회장 김원근·이하 아산예총)가 ‘오늘 참 멋지다 그대, 서른살의 아산예술’을 주제로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개최한 제30회 아산 설화예술제가 산하 8개 지부 회원과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띤 사흘간의 예술혼을 불사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설화예술제는 지난 1989년 88올림픽 1주년 기념 제1회 설화예술제가 열린 이후 꼭 30회째 예술제로서 1989년 당시 아산예총은 산하에 5개 지부로 구색만 갖춰 가까스로 온양지부를 구성하고 정부의 문화예술정책에 등 떠밀려 예술제를 개최했었다.
그러나 아산예총은 1995년 홍병선 지부장 시절에 수동적인 예술인 단체에서 탈피해 주도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중흥을 꾀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8개 지부로 확대돼 오늘날 아산시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그치지 않고 열리는 문화예술의 도시가 됐다.
이번 제30회 설화예술제는 그러한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에 더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 빚은 공연과 전시, 체험이 함께 어우러지는 알토란 같은 무대가 됐다.
이번 설화예술제는 첫날 개막식에서 제30회를 기념해 아산을 빛낸 30인 문화예술인들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식전공연, 축하공연, 기념영상에 이어 개막 오프닝 퍼포먼스와 지부소개, 국민의례, 시상식과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예술제 기간 중 야외음악당에서는 각 지부별로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행사장 주변의 각 부스 등에서도 전시회와 체험행사가 이어져 시민 및 관광객들이 문화예술의 향기에 흠뻑 빠졌다.
특히 이번 설화예술제는 종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대로 주행사장을 변경해 개최함으로써 한결 넓어진 공간과 함께 목적의식을 갖고 집결한 시민들에 힘입어 집중적이고, 내용에 충실한 문화예술행사로 치러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보기 드물게 30회째를 맞이하는 문화예술행사치고는 홍보가 미흡하고, 부대행사 또한 다채롭지 못하다는 점이 지적됐지만, 이는 지난해 아산시의회에 의해 아산예총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2020년도 지역의 문화예술 예산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30회째 설화예술제를 맞이해 지역의 30인 대표문화예술인을 선정한 취지는 좋았으나 아산예총이 지난 1987년 10월 인준을 받고 11월 현판식을 가진 이후 30년이 넘게 아산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아우른 단체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묵묵히 매진해온 ‘진정한 30년 지역문화예술인’에 대한 발굴과 재조명에 소홀하지는 않았나 하는 지적도 있어 향후 숙제로 남는다.
아산예총은 지난 1999년 당시까지의 아산예총 기록을 모아 ‘아산예총사’을 발간한 바 있다. 당시 홍병선 지부장은 ‘고불 맹사성 시조비를 세운 뜻’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모두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30년 아산예총과 설화예술제가 나아갈 길이 이 한 줄에 함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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