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춤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는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고 있는 듯합니다.
올해 벌써 16회를 맞이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지난 9월25일 개막하여 29일 폐막식을 끝으로 총 5일간 개최되었는데요, 천안 시민이 아니더라도 한 번은 가 봐야 할 지역 축제이기에 축제가 한창인 '천안삼거리공원'으로 저도 주말 가족들과 함께 달려가 보았답니다.
'천안 흥타령춤축제 2019' Let's Dance in cheonan!-기간: 2019,9.25~29-장소: 천안삼거리공원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에서 온 5천여 명의 춤꾼과 15개국의 16팀으로 구성된 외국 무용단들이 춤경연에 참여하여 세계적인 춤축제의 위상을 더욱 높였습니다. 참여한 시민들과 관람객들만 해도 올해 약 123만여 명으로 추정될 만큼 인기가 매우 높았다고 하지요. 지난해는 120만 명 정도였는데 해마다 방문객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축제장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부터 가을꽃인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은 입구에서부터 발길이 멈추기 마련인데요, 축제의 시작부터 벌써 포토타임이 한창인 모습이네요.
축제의 메인인 흥타령광장에 도착하니 흥타령극장 무대에는 마침 국제춤대회가 한창었습니다. 이번 국제춤대회에서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중국 등 15개국의 무용단들이 참여해 그 나라만의 독특한 춤과 문화를 선보였는데요, 무대에서는 폴란드 팀의 멋진 춤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그 나라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이렇게 춤으로 각 나라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으니 무척 뜻깊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춤이지만 나라마다 특색있는 의상과 춤들이 화려하여 관람객들의 볼거리가 더 풍요로운 느낌도 듭니다.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았던 천안삼거리공원은 축제로 인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왠지 낯설어 보입니다. 연못가 위 오가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모습도 축제 기간이기에 볼 수 있는 광경인 것 같아 왠지 신기한 느낌입니다.
흥타령광장을 지나 버드나무광장에 들어서니 천안생활예술 페스티벌이 한창인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는 생활예술동호회 회원들의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멋스럽게 전시되어 있었고, 그 옆으로 보이는 능소극장에서는 동호회 회원들의 공연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통공예동호회인 천흥율려회가 마련한 체험행사인 희망 장구꾸미기에서 한 아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너무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벌써 장구에는 빼곡하니 공간이 부족한 듯 보였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자기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천안의 대표나무인 능수버들과 푸른잔디 위 곳곳의 전시품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 풍성한 볼거리를 자아내는 듯합니다. 각 부스들마다의 체험행사에서는 주말이라 가족끼리 나온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 내 축제장의 체험행사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풍부하게 하니 참으로 좋은 행사 같다는 생각입니다.
왜 우리 때는 이런 행사들이 없었을까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순간입니다.
버드나무 광장의 능소극장에서는 노브랜드,로맨틱딴따라등 지역내 생활예술동호회 회원들의 공연이 계속 이어지니 볼거리가 더욱 더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 핑크색 옷을 맞춰 입고 작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버드나무광장 옆으로는 농특산물판매장이 있어 지역 내 로컬푸드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맛볼 수 있었는데요, 천안의 유명한 호두과자와 하늘그린 배, 그리고 아우내 오이 등 신선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농특산물판매장이 있는 광장 역시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노래자랑은 물론 지역 내 가수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민요 무대가 한창이라 이곳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관람 중이네요.
천안 흥타령춤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천안삼거리공원은 꽤 넓은 부지로 행사장의 크기만 해도 어마어마해서 호두나무광장, 흥타령광장, 버드나무 광장 등 각 광장별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광장마다 이렇게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공연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니 다른 축제들에 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해서 더 풍요로운 행사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축제가 막을 내리니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풍요로군 가을, 지역 내 축제들이 매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제도 풍요로운 충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