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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민과 함께 새천년 열자

예산지명 1100주년, 태조입성 ‘눈길’ <br>역사주인공 주민참여 저조 “아쉽다”

2019.09.30(월) 13:59:57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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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태조 어가행렬이 예산종합운동장으로 입성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이 919년 오산현을 ‘예산’현으로 바꾼다. 후삼국 통일을 1년여 앞둔 934년 5월 을사일(음력 5월 6일, 양력 6월 20일)에는 예산산성(무한산성)에 행차해 새 시대를 맞을 백성들에게 새 희망을 전하는 대민교서를 반포한다.


“(전략) 마땅히 국록을 먹는 사람들은 백성 사랑하기를 아들같이 여기고 (중략) 허물이 없으면 살아서는 영록을 누리고 자손에 이르기까지 우대하여 상을 가할 것이다”


예산군이 ‘1100년 역사의 울림, 새천년 희망의 열림’을 슬로건으로 삼아 추진하는 ‘지명탄생 110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고려태조 입성과 대민교서 반포를 재현한 기념식과 ‘빛과 소리로 물드는 예당호의 밤 축제’가 21일 종합운동장과 예산읍내,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일원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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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으로 분한 배우가 대민교서를 황선봉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오전 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 오른 태조 왕건이 희망찬 미래비전을 담은 대민교서를 낭독한 뒤 황선봉 군수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기관단체장들은 올해 태어난 천백둥이 고준수·박준서·이승원·이아연·정아윤 아기에게 탄생을 축하하는 손발조형액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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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태조 어가행렬이 길게 줄지어 군청 앞을 거쳐 ‘예산지명 1100주년 상징조형물’을 지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어가행렬은 전문인력 100명 등 300명이 고려시대 복식과 취타대, 왕비연, 문무백관, 호위병 등을 갖추고 예산역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거리로 나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호기심을 보였고, 분수광장에선 이를 환영하는 산대놀이가 흥을 돋웠다.


오후에는 출렁다리로 자리를 옮겼다. 드론라이트쇼는 비 때문에 취소됐지만, 불꽃놀이와 음악공연이 1100년 예당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황선봉 군수는 기념식에서 “1100년 유구한 역사를 면면히 이어온 자랑스러운 예산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만들어 새로운 미래천년을 열어가겠다”며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에 고민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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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예산의 미래 천백둥이들에게 탄생을 축하하는 손발조형액자를 선물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예산군은 3년 전인 2016년 말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1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듬해 슬로건과 엠블럼을 확정해 100대 세부사업을 발굴하는 등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념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핵심 프로그램조차 전문가 등이 계획단계부터 강조한 주민 참여와 민관 협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방송사와 계약한 어가행렬의 경우 전문배우들을 비롯해 서울 고등학교 취타대와 공주대학생 기수 아르바이트 등을 대규모로 동원해 질을 높인 반면, 군내 예술인 등 지역자원 활용과 같은 1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군민이 동참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다.


관 주도로 이뤄지다 보니 민간의 호응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아무개씨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신청을 받아 고려태조 예산행차를 준비했다면 더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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