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시급한 도시재생 문제

원도심의 심장이 뛰게 해주세요

2019.09.25(수) 00:48:56 | 연필 (이메일주소:ins503@hanmail.net
               	ins50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도심의 심장이 뛰게 해주세요

국토교통부 자료(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도시들 가운데 75%가 도시쇠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다.

이는 신생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거론되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그 원인은 다양한데 결과는 수많은 빈 가게들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번화가였던 거리는 점포정리를 알리는 빛 바랜 현수막만 펄럭일 뿐이다.

서산 시내의 로데오 거리와 대로변의 가게들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곳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몇 군데 들러서 문제점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근처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동복 가게는 그나마 몇십 년 동안 계속 운영하다 보니 근근이 꾸려갈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쥬얼리가게 주인도 주변 가게가 많이 빈 상태라 뒤숭숭하지만 매출은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손님들이 줄어드니까 돈이 있는 가게들은 대로변으로 옮기고, 그렇지 못한 가게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들 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시에서 도시재생을 위한 심장박동기를 작동하기 시작하였다. 

빈 가게를 줄이기 위하여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방법으로 '문화도시사업단'이 발족하고, '문화 잇슈' 공간을 만들어 시민 누구나 그 공간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은 그 공간 주위에 갤러리와 사진관 등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 들고 있어서 조금씩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텅 빈 듯한 로데오 거리에 하늘색으로 산뜻하게 벽면을 칠하고 현관 옆에 빨간 의자를 놓고 방문객을 기다리는 곳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그곳은 1970년대에 여관으로 건립돼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었던 곳을 '원도심기록 보관소 남양여관'이라는 장소로 꾸며 추억을 떠올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요즘은 숙박하는 곳을 모텔이나 호텔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여관은 흔하지 않다. 여관 안에는 대중목욕탕 대신 가족들이 사용했던 가족탕과 지하수를 끌어올리던 펌프가 있고, 요즘 보일러의 원조격인 연탄 보일러를 볼 수 있는 남양여관의 구조가 인사동의 건물 형태와 비슷하여 놀라웠다.
 
과거에는 가게를 옷이나 신발 등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곳으로만 인식하였다. 앞으로 그곳을 문화와 예술이 있고 역사가 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원도심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장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1
 
서산시내 중심도로 주변에도 빈 가게가 보인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2
 
로데오 거리의 활성화를 위하여 주차시간을 늘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3
 
주인을 기다리는 빈 가게 중 한 곳이다. 앞으로는 이 가게에도 손님이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4
 
이 가게도 예쁜 옷이 가득 채워지고 꺼진 인테리어 조명이 환하게 켜지길 기다려 본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5

이슈가 있는 문화 공간이 여기 있슈.

시급한도시재생문제 6

'문화 잇슈'에서 진행한 다양한 활동이 보인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7
 
여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추억의 펌프, 가족 목욕탕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향수에 젖게 하였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8
 
여관 뜰안에 펌프와 의자가 있다. 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등목 체험도 하였다고 하는데, 가을에 접어들었으니 내년에나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기로 기약해 본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9
 
아이들이 어릴 때는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보다 여관에 있는 이런 공간에서 목욕시키는 것이 편해서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10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중앙에 있어서 특이하였다. 아직 옥상을 완전하게 정리하지 못해 화분을 임시로 놓았다고 하는데 관장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시급한도시재생문제 11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연탄 보일러!! 
 

연필님의 다른 기사 보기

[연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