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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여름 끝자락, 대흥이 만든 모두의 의좋은형제축제

2019.09.10(화) 10:12:47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이미 초입부터 잔치는 시작되고 있었다. 

대흥에 들어서자 도로변에 붙어 있는 ‘손지2리 주민과 함께합니다’라는 펼침막이 맨 먼저 손님맞이를 한다. 지역사회가 동참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8월 31일~9월 1일 이틀 동안 펼쳐진 ‘우리 아이들의 자연놀이터, 2019 의좋은형제 여름축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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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연합군을 쓰러뜨린 꼬마백제군. ⓒ 무한정보신문

 

“나당연합군이 몰려온다, 임존성을 지켜라” 대흥초등학교 운동장이 떠들썩하다.

백제부흥운동의 주인공이 된 아이들이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해 연신 물총을 쏘며 늦더위를 날려버린다. 단순할 수 있는 물놀이에, 백제부흥군과 나당연합군의 역사적인 대결을 스토리텔링한 ‘임존성 물총대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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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고 2학년 박소영(왼쪽)·송유민 학생이 지역화폐 ‘대흥엽전’을 홍보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입장료는 1인 3000원. 그러나 자원봉사에 나선 대흥고등학교 2학년 박소영·송유민 학생이 다시 ‘대흥엽전’으로 되돌려준다.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자연스럽게 소비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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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체험에 나선 아이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내달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맞은 편 너른 밭에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두 손에 수박과 참외가 들렸다. 서리체험이다.

떼 지어 남의 과일·곡식·가축 따위를 훔쳐 먹는 장난. “요즘에는 이러시면 큰일납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 우려가 있었지만, 밭을 지키는 할머니로 분장한 날쌘 청년과 벌이는 술래잡기 게임이다. 할머니와 손자, 아빠와 딸은 그 시절 힘들고 가난해도 마음만은 따뜻했던 추억을 공유했다.

바로 옆 효의 상징 심청전의 모태가 된 원홍장 나무배에는 주렁주렁 소원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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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형제를 닮은 건강한 아이를 갖게 해주세요” 심관보·이정민 부부의 소원이 이뤄지길 빈다. ⓒ 무한정보신문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심관보(33)·이정민(35) 부부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의좋은형제를 닮은 건강한 아이를 갖게 해주세요”가 정답이다. 그들은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아이들과 놀기도 좋아 내년에는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가족사진은 덤이다.

방문객들의 어깨에 걸려있는 ‘에코백’의 정체가 궁금하다.

축제장 곳곳을 부지런히 둘러보며 의좋은형제관-이성만의 집-이순의 집-의좋은형제 동상-동헌을 찾아 모두 5개의 도장을 받는 ‘미션! 스탬프투어’를 빠짐없이 완수한 이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첫날 기념식은 색다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른들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여느 행사들과 달리, 대흥초 4학년 성민지양이 메인MC를 맡아 입담을 뽐냈다. 이복현 의좋은형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의좋은형제정신은 효와 우애, 나눔이고, 의좋은형제축제는 가족과 사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잘 알려진 이성만·이순 형제의 볏단 나누기 일화. 대흥초등학생들이 선보인 복합인형극, 의좋은형제의 밤을 수놓은 불꽃놀이, 지역예술인들이 꾸민 공연무대, 고소한 쑥떡향기를 풍긴 ‘쑥떡쑥떡’ 떡만들기, 추억의 포차, ?짚체험, 경연대회 등등. 그들의 미담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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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밭에 머문 '꽃보다 동심'. ⓒ 무한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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