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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열정’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늘푸른배움터’, 6명 대상 ‘제15회 졸업식’ 진행

2019.09.09(월) 10:16:58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1128@hanmail.net
               	news1128@hanmail.net)

늘푸른배움터 졸업식 모습

▲ 늘푸른배움터 졸업식 모습


이혜숙, 이정자 씨

▲ 이혜숙, 이정자 씨


 

지난 달 31, 문예의전당 소강당에는 서천군자원봉사센터 늘푸른배움터를 통해 늦게나마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6의 학생들의 졸업식이 마련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검정고시 선배인 노박래 군수를 비롯해 서천군자원봉사센터 구창완 센터장, 늘푸른배움터 동문, 그리고 이들 학생들을 위해 늘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졸업식은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과정을 마친 김연옥 씨를 비롯해 중학교 과정을 마친 김예희 씨, 그리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이정자 씨와 박정자 씨, 중등과 고등과정을 한 번에 합격한 박금순, 이혜숙 씨가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들 졸업생들 모두 가난과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는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배움을 중단하다 늦은 나이에 늘푸른배움터를 만나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꿈에도 그리던 졸업식을 갖게 됐으니 그 기쁨과 행복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자신들이 그토록 원하던 졸업장을 받는 순간 소중한 보물처럼 가슴에 꼭 껴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직장에서 업무를 마치고 수년 간 지도해 준 스승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늘푸른배움터 제15회 졸업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들은 고등과정을 나란히 합격한 이혜숙 씨와 이정자 씨다.

졸업생 이정자 씨는 지난 20181월부터 늘푸른배움터에 입학해 그해 4월 제 2회 중등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하는 만학도의 열정을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같은 처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고향 친구이자 초등학교 친구였던 이혜숙 씨를 만나 올해 2월부터 늘푸른배움터에서 동문수학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늘푸른배움터를 찾은 이혜숙 씨는 39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외국국적동포로 주민등록증이 없어 외국인 거소증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홀로 타 지역(천안)으로 시험을 보러 갈 만큼 열정적으로 공부에 매진한 끝에 올해 4월 중등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 8월 고등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이정자 씨와 나란히 합격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로써 이혜숙 씨와 이정자 씨는 어릴 적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할머니가 되어서는 늘푸른배움터 동창생으로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생이 되는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이정자 씨는 직장생활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를 지도해 주신 봉사자들과 이 자리에 설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늘푸른배움터를 다니는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모두 합격의 영광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숙 씨는 여자는 글만 알면 된다며 중학교를 안 보내 주신 부모님들을 원망도 했지만 오늘에서야 그 한을 풀게 됐다서천군에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더운 날 이든 추운 날 이든 언제나 찾아오셔서 지도해주신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창완 센터장은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와 준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하다서천군자원봉사센터는 더 많은 주민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참된 배움이 무엇인지를 이번 졸업식을 통해 생생하게 느낀다졸업장을 취득하신 모든 분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배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2004늘푸른배움터를 개설, 초등학교 25명을 비롯해 중학교 88, 고등학교 92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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