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충남 청양군 구기자 값 폭락 조짐에 농가 한숨 깊어

재배면적 늘고 판로는 제자리…장기적 대책마련 절실

2019.08.23(금) 16:52:40 | 청양신문사 (이메일주소:lee@cynews
               	lee@cynews)

충남 청양군 운곡면 한 농가에서 여름 구기자를 수확하고 있다.

▲ 충남 청양군 운곡면 한 농가에서 여름 구기자를 수확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이 본격적인 구기자 수확 철을 맞았지만 가격폭락 조짐에 농가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구기자 재배면적이 늘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비는 경기침체와 제한적인 판로로 둔화됐기 때문.

 

최근 3년간 구기자 가격(600g)25000원대부터 3만 원대로 좋았고, 한 해 동안 키워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농가의 재배면적 확대를 부추겼다. 또 올해는 태풍과 병해충 등 큰 피해가 없는 것도 생산량이 증가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민 A씨는 여름 구기자 수확이 한창인데 주위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농가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읍내 약초상가를 들러 매입시세를 알아봤는데 건구기자 1근에 15000원부터 17000원이란 소리를 들었다. 이 가격은 지난해 시세의 반밖에 안된다고 푸념했다.

 

주민 B씨는 수년간 구기자 시세가 좋아 언젠가는 가격이 떨어질 줄 알았지만 이렇게 폭락할 줄은 몰랐다오른 인건비를 고려하면 1근에 2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가격이 낮으면 수확시기에 인력확보도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처럼 구기자 재배농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기자는 일반 농작물과 달리 구입처와 소비계층이 한정돼 있고, 일반식품보다는 한약재로 주로 사용되기에 소비촉진에 제약이 되고 있다. 군내 구기자의 상당량을 처리하고 있는 청양구기자농협(조합장 복영수)도 하루에 구기자 매입시세를 묻는 전화가 수차례 걸려오고 있다.

 

그러나 구기자농협은 물량이 많은 가을 수확시기에 가격을 책정하고, 조합원 위주로 매입하기에 올해처럼 수확량 증가가 예상되면 한정된 판로문제로 일반 농가의 물량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복영수 조합장은 지난 3년간은 TV광고 등을 통해 구기자의 우수성과 효능을 알려 소비자들의 구매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와 소비둔화로 구기자 판매가 예전만 못하다수매가격은 물량이 많은 가을에 책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가격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복 조합장은 또 농가가 시장과 판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시세를 찾아 농사를 짓게 되면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기 쉽다구기자 농가는 지난해보다 100여 농가가 늘었고, 재배면적도 크게 증가했다. 구기자산업이 발전하려면 장기적인 안목과 대책이 필요하고,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심을 위한 GAP인증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양신문사님의 다른 기사 보기

[청양신문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