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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 가볼만한곳 붉은 배롱나무꽃 속 명재고택

2019.08.08(목) 17:49:00 | 푸른마음 (이메일주소:gumle8234@naver.com
               	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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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을 붉게 물들이며 백일이나 피고 진다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답게 핀 논산 가볼만한곳으로 명재고택을 다녀왔습니다. 논산에는 고택과 서원 등이 있는데 그곳엔 오랜 세월을 품은 배롱나무가 몇 그루씩 심어져 있어 여름엔 꽃을 피워 사진가들과 여행객들이 논산을 찾고 있지요. 숙종 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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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으로 들어서면 담장도 대문도 없이 활짝 열린 넓은 마당에 명재고택을 중심으로 양쪽엔 붉게 핀 배롱나무가 맞아 줍니다. 명재 윤증 선생은 1629년~1714년 사이에 살다간 조선시대의 학자이지요. 벼슬에 뜻을 주지 않고 성리학을 공부하였으며 특히 예학에 밝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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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중앙에 서니 기와의 지붕 용마루 곡선이 산의 곡선과 같은 반경으로 맞아떨어져 하나가 되어 부드러움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소론의 거두인 명재 선생은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끝내 사양하고 초야에 묻혀 살았는데 그래서 '백의정승'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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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초가에서 살아온 스승을 위해 후손과 후학들은 60칸짜리 한옥을 지었으나 명재 선생은 살아생전 한 번도 발걸음을 하지 않은 대쪽같은 선비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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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품은 배롱나무 가지 사이로 고택을 바라보는 느낌은 또 다르네요. 지나친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후손에게 양잠도 금지했다는데, 고결한 선비정신의 실천이지요. 이런 결과 그의 집안은 동학과 한국전쟁 때도 피해를 입지 않고 후대에 수리를 통해 잘 보전되어 주요 민속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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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의 특징을 지닌 건물은 사랑채입니다. 툇마루 끝의 누마루 쪽엔 '도원인가(桃源人家)'란 편액이 걸려 있으며, 누마루 정면에는 '이은사시(離隱時舍)'라는 명재 선생의 9대손 윤하중이 걸었다는 편액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떠나고 은거할 때를 잘 아는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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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잣집, 구례의 운조루처럼 명재고택도 이웃에 대한 배려의 철학이 있는데 굴뚝을 낮게 하여 위화감을 없애고 집안의 양잠을 금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줄임은 물론 명절 무렵에는 추수한 나락을 곧바로 창고로 옮기지 않고 일부러 대문 밖 마당에 일주일 정도 야적해 놓았다고 합니다. 주변의 배고픈 사람들이 조금씩 퍼 가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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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장독대입니다. 가지런한 장독대의 진열과 휘어진 느티나무 사이로 해 질 무렵의 붉은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엽서 한 장과도 같습니다. 300년 세월의 무게가 오롯한 명재고택은 노블리주 오블리주의 삶을 살아온 명재 윤증 선생의 품격과 삶의 지혜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명품 한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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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옆에는 연못과 '노성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충청남도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논산 가볼만한곳 배롱나무꽃 속 명재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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