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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여름나들이, 역사가 숨쉬는 사찰 계룡산갑사

2019.07.27(토) 14:58:30 | 푸른마음 (이메일주소:gumle8234@naver.com
               	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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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사진동우회 몇 명이서 충남 공주·논산지역 사찰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충남 공주시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곡사를 비롯해서 동학사·갑사·신원사가 있습니다. 여름 사찰 내에는 더위 속에서도 불구하고 붉게 피어나는 배롱나무꽃이 진사님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지요. 함께 떠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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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로 가는 길은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식당가를 지나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탐방로로 이어집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초록 터널을 이루어 그늘이 되고 시원한 바람마저 불어주어 느림으로 자박자박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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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지원센터, 그리고 갑사 자연관찰로 안내도가 있는 곳을 지나오니 숲엔 속을 다 내어주고 생명을 이어가는 나무가 눈에 들어와 자동적으로 '세상에!'란 감탄이 나옵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세월엔 장사가 없구나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자리가 오수를 즐기는지 가까이 가도 꼼짝을 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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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연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올라오면 '계룡갑사'란 현판이 붙은 강당의 전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배롱나무꽃이 피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두리번거리니 반갑게도 붉은 빛의 배롱나무꽃이 언뜻 보여 다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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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으로 올라가기 전 왼쪽으로 범종각 전각이 있습니다. 범종각은 범종과 법고, 목어 등이 있는 곳이지요. 범종각 앞에는 작은 연꽃 한 송이가 단아하게 피어 눈길을 끕니다. 올여름 들어 처음 만나보는 연꽃이라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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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갑사 동종 보호각이 있는데요, 조선 초기의 종으로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며 갑사에 매달 목적으로 선조 17년(15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종은 일제시대 때 헌납이라는 명목으로 공출되었다가 광복 후 갑사로 옮겨온 민족과 수난을 같이한 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동종은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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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 대웅전의 마당은 파란 잔디로 널찍했는데, 강당 앞에서 바라보니 십자가의 모양으로 눈에 들어오네요. 대웅전은 정유재란(1597년)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7년(1604년)에 지금의 위치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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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신라 최초 사찰인 선산 도리사를 창건하고 고구려로 돌아가기 위해 백제 땅 계룡산을 지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산중에서 상서로운 빛이 하늘까지 뻗쳐오르는 것을 보고 찾아가 보니 천진보탑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탑 아래 배대에서 예배하고 갑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이때가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이라고 하니 천년 역사를 간직한 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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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실일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깊게는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이지만 배롱나무꽃은 열흘 아닌 더위 속에서도 꿋꿋이 백일이나 피고 지고 하니 대단하지요. 그 대신 추위엔 약하다고 합니다. 사찰이나 옛 향교에 가면 배롱나무가 있는데, 스님이나 학생이나 어떤 인내의 뜻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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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는 껍질이 자주 벗겨져 반들반들 속살까지 다 드러낸 채 겨울을 보내고 한여름 이렇게 곱게 꽃을 피웁니다. 이번 여름 여행은 배롱나무꽃이 핀 사찰과 돈암서원, 고택 등을 연계해서 다녀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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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적묵당과 강당이 있는 풍경입니다. 초록 병풍같이 둘러쳐진 산속에 위치한 계룡산 갑사는 어느덧 고즈넉하고 고요해서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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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서 내려와 계곡 쪽으로 가 봅니다. 계룡산 갑사 구곡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아담한 폭포 옆 푸른 이끼를 휘감은 바위에 새겨진 6곡인 명월담이 보입니다. 다음엔 갑사의 구곡을 찾아볼 수 있는 여행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초록 이끼 사이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어 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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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우측 길로 따라오다 보면 대적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적전은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보물 제257호 부도인 승탑이 볼 만합니다. 전체는 8각으로 3단에 기단 위에 탑신을 올리고 지붕돌을 얻은 형태로 아래 받침 돌에는 사자, 구름, 용을 조각해 놓아 웅대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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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마곡추갑사란 말이 있지요. 가을의 갑사의 풍경도 궁금해집니다. 갑사 숲속에서는 황코스모스, 상상화가 막 피어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갑사의 계곡은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역사가 숨쉬는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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