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학업, 직장, 가정 등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해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일 등을 맞아 피로를 해소하고 재충전을 위해 전국 각지의 명소를 찾아 길을 나서기도 합니다. 특히 푸른 수목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여름이 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를 찾아 떠납니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부여는 사계절 각각 그 매력이 달라 1년 내내 인기가 좋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부소산의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여행객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부여여행을 즐기는 방법으로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부여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모처럼 쉴 수 있는 주말 여행길에 장거리 운전은 더욱 피로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시외버스를 타고 부여에 도착해 도보로 즐길 수 있는 부여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여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부여터미널 시간표를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부여에서는 서울·천안·성남·고양·안산·인천·인천공항·오산·수원·대전·보령·서천·장항·군산·공주·세종·청주·서산·태안 등을 운행하고 있고, 인근 지역인 대전행 버스는 거의 20-30분에 한 대씩 배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터미널 내에는 매점이나 무인민원발급창구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버스 승강장에 도착하니 부여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이 출발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부여 시외버스터미널 내에도 사비길, 백마강길을 따라 즐길 수 있는 도보여행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비길, 백마강길은 코스가 꽤 길어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만 쏙쏙 볼 수 있는 부여 도보여행 코스로 정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입니다. 부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0m 거리 정도에 위치해 있어 5-10분 정도면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거리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의 하나로, 백제 성왕이 지금의 부여인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도성 안에 왕궁과 관청·사찰 등을 건립하였고, 그 사비도성의 중심지에 정림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정림사지 및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은 부여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 정림사는 백제시대 백제 왕실의 상징적인 존재였다고 합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인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석탑으로 간결하지만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쌓아 올린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정림사지 오층석탑 옆에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지금은 터만 남은 정림사가 모형으로 재현돼 있어 아쉬운 대로 옛 정림사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부여 도보여행 코스 두 번째는 관북리유적지입니다.

정림사지에서 관북리유적까지는 600m 남짓으로 도보로 10-15분 정도면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거리인데요, 이곳은 백제의 마지막 도성인 사비의 왕궁지로 추정되는 유적지로 성토 대지와 그 위에 만들어진 대형 전각 건물·건물터·도로·축대 및 배수로·목곽수조·기와 배수관·연지·우물터 등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또 금동광배·도가니 같은 다양한 목제품과 목간·수부명 기와·인장와·연화문 수막새·토기·과일 씨앗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됨으로써 사비도성 내 왕궁의 위치와 구조 및 조성 과정을 알 수 있었으며, 도로 구획과 대지 조성으로 이루어진 사비도성 도시 계획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조선시대 부여현의 관아 건물로 부여현의 공사를 처리했던 동헌, 각 고을에 두었던 관사로 중앙 관청에서 온 관리들이나 외국에서 온 사신들이 머물렀던 객사, 그리고 홍가신·허목·체제공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모시는 곳인 도강영당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부여 도보여행 코스 세 번째 장소인 부소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부소산성은 관북리유적지와 맞닿아 있어 부여 여행 중에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으로 백제시대의 중심을 이룬 산성으로 도성을 방어하는 핵심 시설이었다고 하는데요, 백제가 사비로 도읍을 옮긴 백제 성왕 이전에 이미 축조되었다고 합니다.
 

 
부소산 내에서는 삼충사와 군창지·사자루·중문지·목탑지·태자골 숲길·낙화암·고란사 등 다양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태자골 숲길은 옛 백제 왕자들의 산책로로 짙푸른 녹음과 맑은 공기를 깊숙히 마시며 백제의 태자처럼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운 곳입니다.
 

 

 
그 밖에도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 유린되었던 백제의 마지막 순간에 수많은 백제의 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 물에 몸을 던졌던 낙화암과 백화정도 볼 수 있구요,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는 사찰인 고란사도 볼 수 있어 더없이 알차고 유익한 부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관북리유적지, 그리고 부소산성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참 알찬 부여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당일여행 혹은 부여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부여의 세계문화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