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대천해수욕장과 갈매기
2019.06.19(수) 20:49:25 | 논두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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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대천해수욕장과 갈매기
인천에서 오랜만에 조카들이 왔습니다. 그렇게 대천해수욕장이 보고 싶다고 난립니다. 그래도 늦었지만 저녁 노을을 보러 구광장에 왔습니다. 하나둘씩 신발을 벗고서 맨발로 해변을 걸어봅니다. 부드러운 촉감에 다들 한 마디씩 하는데요, 어릴 때의 낭만을 지금에야 찾을 수 있다고 한 마디씩 합니다.
마침 노을이 지는 풍경이어서 타이밍이 좋은 것 같아요. '삼촌 고맙다'고 말하는 조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돈이 들진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도 낭만과 로망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15년 전 민박집에서 해수욕을 즐기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해수욕을 하던 기억이 떠올랐는데요, 지금과 너무나 다른 풍경인 것 같아요. 공부하느라 심신이 지친 조카들에게 대천해수욕장의 노을은 만병통치약과도 같았습니다.
서해에 노을이 지는 날이면 저 외연도에서 두 마리의 용이 살아나 노을을 삼키고 대천해수욕장으로 잠을 자러 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아직 용이 나타나질 않았네요. 저 노을 속의 해를 빨리 삼켜야 할 텐데요, 아마도 전설은 갈매기들만이 그 시간을 하염없이 해변에서 기다리나 봅니다. 저희는 저녁 시간이 돼서 조개구이집으로 고고!! 지난날의 추억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찾은 대천해수욕장에서 노을은 낭만과 로맨스, 그리고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대천해수욕장은 누구에게나 너무나 많은 것을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