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주말,
이번주는 어디로 나서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길을 나선 곳은
바로 금계국이 활짝 핀 물억새생태공원입니다.
물억새생태공원은 백마강변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봄이면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유채꽃을 볼 수 있고,
여름이면 노오란 금계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가을에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물억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일년 내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물억새생태공원이 자리잡은 백마강은 부여군 일대를 흐르는 금강을 일컫는 고유 명사로
금강을 따라 금강종주 자전거길이 이어져 자전거를 타고 백마강을 따라, 혹은 금강을 따라
대전 대청호에서 금강 하구까지 연결되는 총 길이 146km에 이르는 금강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면 이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지만 라이딩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백마강둑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백마강 구드래 둔치를 따라 핀 금계국 군락이 정말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를 하며 금계국을 돌아 보아도 꽤 오랜 시간 금계국의 황금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금계국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우고
꽃길을 따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백마강변은 이미 금계국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즐기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금계국은 초여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8월까지 만개하는 대표적인 여름 들꽃인데요,
금계국이 만개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최근 날씨가 부쩍 더워지면서 꽃들이 제때보다
더 빨리 꽃을 피우는 듯했습니다.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을 가진 금계국을 바라보며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기다 보니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요즘에는 어딜가든 금계국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되었는데요,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금계국을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고 합니다.
황금빛 물결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라이딩을 즐기며 우연히 만난 들꽃은 벗이 되어 주기도 하고 말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며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 물억새생태공원 한켠에 자리잡은 양귀비와 수레국화가 참 아름다웠는데요,
이렇게 백마강 구드래 둔치에서는 다양한 여름 꽃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부여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계절에 맞는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부여로 발걸음을 옮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꽃인 금계국도 만날 수 있구요, 관북리유적·부소산성·능산리고분군·정림사지 오층석탑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백제역사유적지구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알찬 부여 여행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