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를 지난주 수요일에 지인들과 건너 보고 왔습니다. 지난 4월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지요. 출렁다리를 품고 있는 예당호 역시 국내에서 가장 큰 저수지이며, 호수 둘레가 40㎞에 달하고 있어 호수 아닌 바다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다른 출렁다리에서 볼 수 없는 출렁다리 중간에 위치한 주탑의 전망대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몇 분만 걸어오면 예당호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 예당호 문화광장을 만나게 되는데요, 둥근 담장같이 보이는 곳에서는 물이 내려오고 앞으로 가면 폭포가 쏟아져 보기에 시원하고 커다란 계란같이 보이는 것은 사과와 황새의 고장답게 황새 알을 조형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사과를 잘라놓은 조형물 속에 꽃을 심어 놓고 주변에도 꽃밭을 조성하여 예당호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포토존으로 멋스러워 오고 가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당호 문화광장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포토존 황새가 마치 예당호 출렁다리를 무언으로 안내를 하는 듯합니다.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라 하니 겁이 많아서 걱정이 산만큼인데 평일이고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가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 아무래도 덜 흔들릴 것 같아 부지런히 발길을 옮겨 봅니다.
 

 
 
출렁다리 위로 올라가 난간을 잡고 한 발 두 발 살살 걷다 보니 놀랍게도 생각보다 흔들리지 않아 꿈인가 했네요. 중앙에 주탑인 전망대 앞까지 와서 보니 전망대로 올라가는 달팽이 계단이 보입니다.
 

 

 
전망대 올라가기 전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양쪽을 담아 봅니다. 정말 넓어서 호수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펼쳐진 호수가 아름답습니다. 요즈음 지자체마다 출렁다리를 앞다투어 세운다고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이렇게 출렁다리를 통해 잊고 있던 그 지역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전망대 올라가는 달팽이 계단은 호수가 다 보이고 빙글빙글 돌아 올라갈 수 있어 겁이 나지만 난간을 꼭 잡고 올라왔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예당호 출렁다리의 풍경은 역시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멋스럽습니다. 출렁다리 위에 오가는 사람이 꽉 차야 사진이 되는데 좀 아쉽긴 합니다,ㅎㅎ. 


 


낚시 좌대 보이고 오른쪽은 출렁다리 출발 지점의 풍경이에요. 문화공원 뒤쪽으로 데크를 이용하여 수변길 산책코스가 조성되어 있고 작은 동산엔 예당호 조각 공원도 있어 테마 문화공원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출렁다리 끝까지 왔네요. 출렁다리 앞(우측)에는 인증서라는 것이 있어 읽어 봤는데요, 예당호의 40㎞, 동서 길이 21㎞의 의미를 담아 길이 402m, 폭 5m, 주탑 높이 64m로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인정한다는 인증서를 수여한 것이랍니다.
 


부잔교 이용 시간도 안내되어 있는데요, 09:00부터 18:00까지입니다. 18시 이후 주차장 이용객들은 도로 옆 보도를 이용해 달라고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니 잔잔하고 넓은 예당호와 출렁다리의 주탑이 우뚝 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밤에도 조명이 들어와 야경이 예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동행이 있어 야경은 볼 수가 없네요. 하루 날 잡아 주변 여행도 하고 예당호 데크 수변 길과 아기자기한 부잔교도 걸어보고 여름밤의 야경까지 감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
-주소: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
-이용시간: 매일 09:00~22:00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