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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 관모산 5월 봄꽃 나들이

5월 관모산은 처음이라

2019.05.11(토) 16:58:43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봄이지만 4월을 지나 5월에 들어서니 지금까지보다 더 다양한 풀꽃, 나무꽃 세상이 펼쳐집니다. 5월 관모산 둘레길은 처음이라 어떤 친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는지 더욱 궁금해지는 봄꽃 나들이입니다. 마을을 지나 코너를 도니 어느새 짙게 녹음이 우거진 고목이 언제나처럼 늘 반갑게 저를 맞이해 줍니다.  
 
언제나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고목▲언제나처럼 늘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고목

얼핏 보면 별 거 없어 보이지만 봄꽃 구경은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길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고 앙증맞은 야생화 친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월부터 계속 피어 있는 냉이꽃, 꽃다지, 별꽃뿐만 아니라 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긴병풀꽃 군락을 만날 수 있었지요.   

향천사 가는 길섶에 핀 긴병풀꽃
▲ 향천사 가는 길섶에 핀 긴병풀꽃

예산천 물길을 따라 향천사로 가는 오솔길에 들어서자 길섶에 핀 노란 괭이밥 꽃이 가장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열매 모양이 꼭 딸기같이 생겼다고 해서 산딸나무라 불리는 이 친구도 어느새 햐안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냈습니다. 
 괭이풀꽃
▲예산천변에 핀 괭이풀꽃

산딸나무 꽃
▲산딸나무 꽃

옻샘약수터 부근에 다다르니 여기는 온갖 꽃들로 가득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면은 노란 애기똥풀꽃과 하얀 미나리냉이꽃이 한데 섞여 만들어낸 멋진 자연 꽃밭입니다.  
 
거대한 꽃밭을 이룬 미나리냉이와 애기똥풀
▲애기똥풀과 미나리냉이가 만들어 낸 노랗고 하얀 자연 꽃밭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니 오늘 난생 처음 만난 벌깨덩굴꽃도 보입니다.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잠시 쪼그리고 앉아 이 친구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지켜보았지요.

옻샘약수터 부근에 가득 핀 벌깨덩굴꽃▲옻샘약수터 부근에 가득 핀 벌깨덩굴꽃

평소 보기 힘든 흰제비꽃이 군락을 이루며 한가득 피어 있는 장면도 참 멋진 한순간입니다. 날것 그대로의 건강함과 싱싱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흰제비꽃 풍경입니다. 

흰제비꽃
▲흰제비꽃 

약수터부터 이어지는 관모산 산책길 부근에 다양한 5월 나무꽃이 피어 있습니다. 벌써 절정기를 넘어서 어느새 서서히 지고 있는 병꽃나무도 보이고 막 꽃을 피우려는 덜꿩나무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5월 꽃 중 하나인 등나무꽃도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신라 때 한 마을에 두 자매가 살고 있었고, 두 사람이 같이 좋아하던 옆집 청년이 있었답니다.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매는 마을 앞 연못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는데, 그 후 연못가에 나무가 자라더니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등나무꽃 이야기입니다. 잠시 등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꽃향기를 맡으며 이 이야기를 떠올려 봤습니다.

병꽃나무
▲병꽃나무

막 꽃일 피우려 하는 덜꿩나무▲막 꽃을 피우려 하는 덜꿩나무

등나무꽃
▲신라시대 두 자매 이야기가 얽혀 있는 등나무꽃

이제 향천사를 향해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그 동안 가보지 않았던 관모산 안으로 깊이 들어가 봅니다. 산길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되어 난생 처음 보는 이름 모를 꽃이 보입니다. 스마트폰 도움을 받아 꽃 이름을 검색해보니 '옥녀꽃대'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또 한 종류의 생명을 새롭게 만나고 배웁니다. 
 
관모산에 핀 옥녀꽃대
▲관모산에 핀 옥녀꽃대

잠시 관모산 속에 머물다 향천사로 되돌아왔습니다. 경내에 화사하게 핀 모란꽃이 너무 예뻐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흔한 듯싶으면서도 막상 주위에서 쉽게 보기 힘든 꽃이라 향천사 한편에 자리잡고 앉아 모란꽃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나절 5월 꽃구경을 마무리했습니다. 

향천사 모란꽃
▲향천사 모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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