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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개를 닮은 소나무

논개 소나무가 있는 엄지마을을 찾아서

2019.04.29(월) 21:52:18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개 소나무가 있는 요룡리 마을
▲ 논개 소나무가 있는 요룡리 마을

4월 29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 오룡리를 찾았다. 일명 엄지마을이다. 청동기 및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수촌리 고분이 주변에 있다. 그림 같은 연초록 산빛에 끌려 마을을 지나 산으로 향했다. 마을 뒤에는 크지 않은 저수지가 있었다. 저수지 입구에서 뜻하지 않게 특이한 문구의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바로 논개 소나무에 관한 안내판이었다.

산물이 가득 담겨 산 거울이 된 요룡저수지
▲ 산물이 가득 담겨 산 거울이 된 요룡저수지

그림같은 나무들이 저수지에 빠져 있다.
▲ 그림같은 나무들이 저수지에 빠져 있다.

순간 어떤 나무일까 하는 호기심이 일어 안내판을 따라가 보았다. 길은 제방둑을 지나 산길로 이어졌다. 산길은 다시 저수지에 바짝 붙어 이어졌다. 얼마 되지 않아 소나무 두 그루가 꽉 붙어 저수지로 넘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보아도 금새 논개 소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까이 가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붉은 논개 소나무 왜장 소나무를 끌어 안고 넘어지는 모습
▲ 붉은 논개 소나무가 왜장 소나무를 끌어 안고 넘어지는 모습

논개소나무가 왜장 소나무를 꽉 끌어 안은 모습
▲ 논개소나무가 왜장 소나무를 꽉 끌어 안은 모습

거무스레한 큰 소나무를 가냘퍼 보이는 붉은 소나무가 꽉 끌어 안고 몸을 던지듯 저수지로 빠져들고 있다. 마치 임진왜란 때 촉석루에서 논개가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으로 떨어지는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 비록 나무이지만 너무 신기한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았다.

상대 왜장의 나무는 키가 크고 검었고  논개소나무는 붉은 여인의 마음을 상징하듯 적송이었다. 큰 소나무가 작은 논개 나무에 밀려  꼼작없이 저수지로 빠져들고 있었다. 논개는 의병들의 피나는 활동에도 불구하고 진주성이 함락되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에 19살 논개는 의분의 마음으로 왜장을 끌어 안고 비장한 마음으로 남강으로 뛰어 내렸을 것이다. 비록 진주 촉석루는 아니지만 엄지마을에서 옛일의 비애를 떠올리며 지난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사월의 연초록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 사월의 연초록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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