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되는 부모들이 많을 텐데요, 신기하게도 본인이 따고, 그걸 이용해 만든 채소 음식은 잘 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채소와 친해지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급식을 먹으면서도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촌체험농장을 통해 건강한 음식에 대해 알게 되고, 농촌의 자연을 보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천안 성신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우내 오이행복공간으로 체험활동을 왔습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들으며 오이의 생태와 다양한 섭취방법 등을 들으며 오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장 체험을 통해 오이의 생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이꽃을 처음 보았다는 친구도 있고, 오이가 매달린 모습을 신기해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교육장에서 설명을 들을 때는 평면적이었던 오이가 체험장에서 입체적으로 다가왔던 일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농장 체험을 통해 이렇게 자라기까지 꼭지를 일일이 따 주고 넝쿨을 잡아 올려주는 등의 수고를 거쳐 수확한 오이들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걸 알게 된 어린 친구들이 집에 돌아가서는 음식에 대해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교육장으로 온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둔 오이를 썰고 통에 담아 피클을 만들어봅니다. 직접 썰면서 오이 향도 맡아 보고, 오이가 수분이 많은 채소라는 것도 알게 되고, 오이의 겉표면의 돌기를 만지기도 하고, 동글동글 썰거나 다져 보면서 오이를 통한 다양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썬 오이를 담고 미지근한 피클물을 부어 2~3일 익히고 나면 먹을 수 있는 피클이 된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은 오이를 열심히 먹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던 어린 친구들은 체험 후 오이가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생오이를 먹으니 갈증도 사라지고 아삭거리는 식감도 좋아 자꾸 손이 간다고 합니다.

행복공간에서는 미리 담궈 놓은 피클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피클 맛을 보더니 더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금세 오이랑 친해지다니 신기할 정도입니다. 

농장 체험을 통해 교실에서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도 흥미를 높일 수 있고, 집중력을 기르면서 다양한 오감을 사용해 학습이 이루어지니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교육농장을 잘만 활용한다면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이해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학교 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교육농장 프로그램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우내 오이행복공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탑원1길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