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면 모두가 떨어지는 벚꽃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벚꽃이 떠났다고 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벚꽃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렇지 벚꽃이 질 때쯤에 복사꽃, 배꽃, 사과꽃이 피어난다.
오히려 더 많은 꽃들이 만개한다.
그때쯤 공주 통천포는 하얀 배꽃 세상으로 변한다.
물이 하회마을처럼 마을을 감싸고 그 주변에 배꽃이 자라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곳이다.
아마 조금만 신경쓴다면 광양 매화마을 못지 않은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가야지 벼르고 있다가 올해에야 갈 수 있었다.
역시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하얀 배꽃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나갈 때는 이 정도까지 배꽃이 많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막상 와 보니 그 규모에 놀랐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다.
온통 하얀 배꽃 천지이다.
나무 크기가 비슷해 사진으로 담으면 공간의 광활함을 잘 못 느끼지만 정말 넓은 면적에 배꽃이 피었다.
이른 아침에 찾은 탓에 안개가 조금 남아 있다.
배를 담는 상자가 집 곁에 가득 쌓여 있고 그 주변에는 배꽃이 온통 만발해 있다.
정말 꽃대궐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곳이다.
여기를 봐도 배꽃, 저기를 봐도 배꽃, 하얀 배꽃 세상이다.
곳곳에 피어난 분홍빛의 복사꽃이 포인트를 준다.
대한제국의 꽃이 바로 배꽃이다.
왜 우리 선조들이 배꽃을 사랑했는지 배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장관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