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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여 가볼만한곳 봄나들이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소산성

2019.04.22(월) 17:51:06 | 푸른마음 (이메일주소:gumle8234@naver.com
               	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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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감돌고 연녹색 잎이 뾰족하게 움트는 요즈음은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지요. 부여 당일여행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부소산성을 다녀왔습니다. 부소산성은 나무 숲속의 산책코스를 따라가며 보물찾기를 하듯 볼거리를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지요. 부소산성의 숲은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백제의 성터로 산성 안에는 삼충사, 서북사지, 사자루, 낙화암, 고란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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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 진입로를 들어서면 길은 약간 오르막으로 되어 있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산책하듯 쉬엄쉬엄 걸어가기 좋습니다. 봄바람과 친구가 되어 걸으면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에 뛰는 가슴과 설렘은 걸음을 재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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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이 산 이름인 것은 다 아시지요? 부소산 산성은 테뫼식으로 현재 군창터가 있는 곳의 둘레는 2.2㎞ 정도이며 백제 선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였습니다. 당시에는 사비성이라 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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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의 정문 격인 사비문을 지나 의열문인 외삼문을 들어서면 내삼문인 충의문이 있습니다. 충의문을 들어가면 바로 삼충사가 있어요. 백제의 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57년에 세운 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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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는 성충, 흥수, 계백장군 순으로 세 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성충은 백제 의자왕 때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다가 투옥되어 식음을 전폐하다 죽은 충신이고, 흥수는 유배지에서조차 나당연합군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간언하였던 충신이었습니다. 알다시피 계백은 김유신 장군의 5만군이 황산벌로 쳐들어오자 5천 결사대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백제의 장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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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충사를 나와 사자루로 오르는 부드러운 능선 숲길은 자유롭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내려앉은 맑은 봄 햇살을 받으며 걷기에 참 좋습니다. 오늘은 백제 유적지를 찾은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더욱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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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루는 부소산 가장 높은 곳(해발 106m)에 위치해 동족 영일루와 더불어 일월음양을 뜻한다고 합니다. 달이 밝은 밤 누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에 시흥이 절로 일어날 정도라고 합니다. 사자루의 현판 글씨는 의친왕 이강의 친필이고, 뒤쪽의 '白馬長江'이란 글씨는 서예가 해강 김규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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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루에 올라가 풍경을 바라보니 흐릿한 시야 안으로 백마강이 흐르고 한쪽엔 도시의 풍경도 희미하게 들어옵니다. 봄은 무르익어 벚꽃과 산수유꽃도 보이고 청청한 소나무 사이로 연둣빛이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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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가는 길에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단길과 사랑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겼는데요, 완전히 다른 소나무 가지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자라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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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에 세워진 백화정입니다. '백마강 달밤에~~'라는 옛 노래가 생각나는 낙화암의 백화정은 백제 멸망 당시 꽃잎처럼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숭고한 백제 여인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모임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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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강이에요. 백마강의 유래는 나당연합군의 소정방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가 백마강을 건너려고 하면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안개가 끼어 건널 수 없었는데, 백제의 도인을 결박하여 물어보니 백제의 무왕이 용이 되어 백마강을 지키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그래서 소정방이 조룡대에 앉아 백마의 머리를 미끼로 삼아 용을 낚아챘다고 하여 백마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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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에서 고란사를 안 보고 가면 서운하지요.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에서 꽃같이 사라져간 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028년에 지은 천년사찰입니다. 백제 시대의 임금께서는 고란사 뒤편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애용하여 매일같이 떠 오게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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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약수터 주변에서만 자라는 기이한 풀이 이름을 고란초라 불렀으며 약수를 떠오는 사람들이 고란초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띄워 옴으로써 그것이 고란 약수라는 것을 증명하였던 것이라고 합니다. 백제의 임금이 약수를 즐겨 마셔 원기가 왕성하고 위장병은 물론 감기도 안 결렸다고 하는데요, 고란 약수를 한 잔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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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10경 중 하나인 부소산성은 백제 왕궁터와 백제여인의 이야기를 품은 낙화암 등 역사유적지를 당일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주변엔 국립부여박물관, 정립사지박물관, 궁남지도 함께 돌아 보시면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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