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의 공주제일교회는 공주지역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최초의 감리교회라고 합니다. 공주제일교회 건물은 1930년에 건축되었고, 한국전쟁 당시 상당 부분 파손되었다가 교인들의 힘으로 복구한 교회예요. 1903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맥길이 공주제일교회를 설립했고, 건립 시기는 1931년이지만 양식은 19세기 말의 한국 초기 교회 양식을 띠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김찬흥 목사의 흉상이 있는데, 김찬흥 목사는 1919년 평양 남산현 교회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였다가 옥고를 치른 뒤 1929 공주제일교회로 부임하였으며, 오랜 숙원이었던 교회 건축을 시작해 1931년에 지금의 교회를 완공, 봉헌한 것이라 합니다.
또한 거대한 종은 건립 당시엔 사진과 같이 천장에 달려 있었지만, 건물이 오래되어 사고의 위험이 있 종을 떼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제감점기인 1941년, 총독부는 예배당을 폐쇄하고 청동 종마저 징발해 갔는데, 현재의 종은 정희병 성도가 그 당시 쌀 5가마를 봉헌하여 새로 마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근대문화유산 박물관 천장을 보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전면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우리나라 스테인드글라스의 개척자인 이남규의 초기 작품으로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도안되었다고 해요. 성부 창조주 하나님은 빛, 성자는 종려나무, 성령은 비둘기와 빨간 성령의 불로 상징화하여 아름답게 표현을 해 놓았습니다.
그간 공주교회로 세워진 모습을 조형물로 볼 수 있어요. 1903년 원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의료 선교사 맥길과 이용주 전도사가 초가 두 동을 구입하고 전도 활동을 펼치며 한 동은 예배당으로, 또 한 동은 진료소 및 교육 시설로 사용하면서 선교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샤프 선교사가 공주의 첫 상주 선교사로 오면서 가지고 온 오르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오르간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골 깡촌에서 자라 초등학교 때 풍금 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어찌나 멋졌던지 문득 그때의 기억이 스쳐 미소 짓게 합니다.
윤성렬 목사는 공주 지역에 근대적 신학문을 가르친 최초의 한국인 교사이시지요. 배재학당 학생이었던 1904년 샤프 선교사와 함께 공주에 내려와 이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학문을 가르치고 영명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며 성실과 근면함으로 이름을 높이고 나중에 목사가 되어 서울에 은평교회, 공덕교회 등 십여 개의 교회를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지하에는 거룩한 예배와 신앙이 머무는 곳, 태동부터 개축까지의 작은방으로 꾸며져 있어요. 옛 문서도 보관되어 있으며, 선교사가 사용하던 그릇, 공주제일교회와 함께한 신자들의 빛바랜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정겨웠습니다.
벽 한 칸엔 만세운동 사건 일지가 빼곡하고 공주제일교회를 빛낸 분들을 사진이 아닌 판화로 뵐 수 있어 가슴이 뜨거웠어요. 여기서 잠시 유관순 열사가 왜 공주제일교회와 연관이 있을까 알아볼까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유관순은 샤프 선교사의 부인 사애리시 여사가 세운 공주 영명여학교와 이화학당까지 다니게 되었는데 영명학교와 유관순의 인연은 공주제일교회와의 인연이기도 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물관 지하 전시장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위대한 샤프선교사의 동상이 있어요. 영혼 구원을 위해 멀리 이국 땅에 와 교회를 설립한 의료선교사 맥길, 샤프 선교사 그분들의 신앙이 오늘의 공주제일교회 역사 속에 존재하니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공주의 가볼 만한 곳 공주제일교회 예배당은 1931년 지상 2층의 붉은 벽돌로 건립되었는데, 6·25전쟁 때 일부분 파손되기는 했어도, 건축 당시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혹시라도 문이 잠겨 있을 경우 사무실에 연락하여 해설사님의 안내를 받을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화~금 오전 10:00~오후 04:30 토요일 오전 10:00~오후 01:10
해설시간: 1차-오전 10:00 2차-오전 11:30 3차-오후 14:00 관 람 료: 성인(29세이상) 청소년 및 아동(19세이하)현금 기부금 등으로 대신 합니다. 주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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