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알록달록 예쁜 봄꽃들로 물드는 요즈음, 봄을 맞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전시나 공연 등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참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백제역사문화관에서 열린 기획특별전, '일본으로 전해진 백제 금동관·금동신발 문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백제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는 그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대국가 백제와 일본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로 당시 백제와 일본의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물건인 금동관과 금동신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백제는 3세기 이후 세력을 확장하며 여러 소국을 병합하고 국제 무대까지 진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4세기 중반 근초고왕 재위 기간에는 고구려 평양성을 공략하여 고국원앙을 전사시켰고 동진에 사신을 보내는 등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고 합니다.

특히 동진과의 외교 관계를 통해 선진 문물을 얻게 되어 백제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데 활용하였으며, 4세기 이후 금동관이나 금동신발 등이 주요 요충지로 퍼져나가 오늘날 출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공주 수촌리, 부여 무령왕릉, 익산 입점리, 서산 부장리, 연기 나성리 등 충남 지역은 물론 원주 법천리, 나주 정촌, 고흥 길두리 등 전국에 걸쳐 백제의 금동신발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이후, 4~5세기로 접어들어 피장자의 신분을 대표했던 금동관과 금동신발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이르기까지 전수되어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가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백제와 신라, 고구려, 가야, 일본의 금동관, 금동신발은 각국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제작기술로 구현되어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신라의 금동신발은 전판, 후판, 저판의 3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후판을 측면에서 결합하는 방식에서 백제의 금동신발과 차이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또 일본의 금동관과 금동신발은 공주 수촌리 출토품과 매우 유사했는데, 2매의 측판은 앞쪽과 뒤쪽 중앙에서 결합되었고, 앞코가 위로 들렸으며 바닥에는 9개의 스파이크가 박혀 있는 점에서 차별화되었다고 합니다.





백제에서 어떠한 경로를 거쳐 일본까지 금동관과 금동신발이 전해지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백제에서 제작되어 일본으로 넘어간 것도 있고, 백제계 일본인에 의해 일본 현지에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이처럼 백제와 일본의 금동관, 금동신발의 발자취를 따라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문양과 수준 높은 제작기법으로 제작된 백제 금동신발을 통해 백제의 우수한 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복원품이기는 하지만 백제의 금속유물을 만나볼 수 있어 역사 교육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금동신발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지에 대한 제작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남아 있는 유물의 원형을 보고 정확한 크기와 형태로 실측한 뒤 도면을 제작하여 유물과 같은 소재인 동소재를 가위 등을 이용하여 원형을 재단한 뒤, 끌이나 실톱을 이용하여 문양을 따낸다고 합니다. 그 다음 정과 망치를 이용한 조금기법으로 금속에 문양이나 글씨를 새기고, 금속판에 열을 가한 후 판금가공해 관의 형태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 작업에 이어 도금을 하여 복원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백제역사문화관 기획특별전, 일본으로 전해진 백제금동관·금동신발 문화을 통해 다시 한 번 백제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며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