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서 많은 이들이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이번 주말에는 어딜 가면 좋을까 고민 중이신 분들이 참 많을 텐데요, 오늘은 당일 여행코스로 들르기 딱 좋은 공주시 유구읍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구 섬유역사전시관>





먼저 유구는 한국전쟁 당시 평안북도와 황해도에서 직물 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피난을 오면서 섬유업과 인조견을 제조하기 시작해 전국 19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직공들이 3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렇듯 유구는 1960년대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직물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 왔던 섬유 역사의 메카로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합니다. 유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색동지를 생산한 곳으로, 최근에는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개관되기도 했습니다.





외부 쉼터에는 유구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는 모습은 물론 베틀에 실을 끼워 옷감을 만드는 공주의 모습과 실타래를 들고 있는 고마곰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유구 전통시장>

그리고는 다음 코스인 유구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이곳은 매달 3일과 8일, 13·18일, 23·28일에 장이 열리는 오일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28년에 개설되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시장으로 유구의 직물산업과 함께 발전되어 온 시장이라고 합니다.

 

오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상설로 배추나 무우, 대파, 과일 등 농산물이나 고등어, 새우, 조기 등의 해산물, 이불, 카페트, 매트 등의 생활용품 등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시장 인근 맛집으로는 맛있는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시장정육식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에는 뜨끈한 국물의 소머리국밥도 인기 메뉴라고 하네요. 육회비빔밥, 한우불고기 등의 메뉴도 인기라고 합니다.

<유구 벽화마을>



다음으로 유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벽화인데요. 골목골목마다 크고 작은 그림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어 발걸음이 닿는 곳곳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화를 찾는 것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유구 전통시장 주변 골목에서 쉽게 벽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크고 작은 타일 조각을 이용해 담은 세종대왕의 어진을 담은 벽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유구 벽화마을의 벽화들은 이렇게 타일을 이용한 작품들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고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유구 로컬푸드 직매장>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유구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최근들어 특히 안전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열리고, 소비자들은 이동거리와 유통 과정이 줄어들어 더욱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산지에서 직송되는 농산물들을 진열하고 있어 더욱 신선함이 가득했습니다.





또 언제 이렇게 성큼 봄이 다가 온 건지 봄나물인 달래도 볼 수 있었구요, 향이 좋아 차로 마시기에도 좋은 모과와 토종 홍화씨 등 다양한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스한 봄날을 맞아 당일코스로 떠난 유구에는 섬유역사전시관, 유구전통시장, 벽화마을, 로컬푸드직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 유구 당일여행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