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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근대사진전을 찾다!

2019.03.17(일) 23:58:30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 소식이 있어 다녀왔다. 천안시 동남구청 별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100년 전 그날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한국 근대사진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통해 언론독립 투쟁을 이끌었던 신낙균(1899~1955) 선생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1운동100주년기념한국근대사진전을찾다 1

한뼘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일제시대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역이신 신낙균 선생을 잠시 소개한다. 신낙균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새로운 예술의 장르였던 사진을 공부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안성 3.1운동에도 참여한 분이다. 1899년, 무관 출신인 신택희의 차남으로 안성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1년, 안성 보통학교에 입학해 신학문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인천의 공립상업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았던 선생은 서울에 있는 공업학교(지금의 서울공업고등학교) 염직과로 전학해 1918년 졸업하였다. 
 
31운동100주년기념한국근대사진전을찾다 2

1919년 3.1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안성은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지역으로 신낙균 선생은 당시 만세운동 관계자들과 함께 밤새 독립선언문을 복사하고 태극기를 만들어 3.1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1927년, 선생은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당시 일본의 유일한 사진 전문 교육기관이었던 동경 사진 전문학교에 입학해 사진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YWCA 사진과 교수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근대 사진교육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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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선생은 동아일보 사진부장으로 입사해 활동 하다가 1936년 '일장기 말소사건'에 참여하였다. 일장기 말소사건은 동아일보와 조선 중앙일보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를 지운 사건이다. 당시 사진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선생을 비롯하여 다른 관련자들과 함께 일제에 연행되어 40여 일의 고초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동아일보를 떠나게 되고 동아일보도 무기정간을 당하게 되었다. 퇴직 후, 일제의 간섭으로 마음대로 사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제약을 받다가 해방 이후, 수원에서 중학교 물리학 교사로 재직하던 중 1955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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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항공사진

이번 전시는 선생의 일대기와 자화상을 비롯해 1900년대 한국 근대사회 모습부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적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풍경 사진, 보도사진, 초상화 등 1920~1930년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 시대상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빈티지 프린트 사진(현상 인화한 사진)과 유리원판, 선생이 집필한 최초의 사진학 저술 원본 등 희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21일까지 동남구청 별관 3층 삼거리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언론으로 독립투쟁을 하셨던 신낙균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 미술관 나들이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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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 근대사진전>, 100년 전 그날의 록◇ 전시기간 : 2019. 3. 1(금) ~ 3. 24(일)
◇ 전시장소 : 한뼘미술관 (천안 동남구청 별관 3층, 삼거리 갤러리)
◇ 전시시간 : 10시 ~ 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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