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요즈음,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인 충남 공주의 여행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충남 공주는 과거 삼국시대 때에 백제의 수도였던 곳으로, 백제의 전성기 시절인 웅진 백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최근에는 이러한 백제의 역사가 담긴 유적지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무령왕릉과 함께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공주 공산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나무들은 여전히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적막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따스한 햇살에 봄 기운이 느껴져 산책을 하듯 공산성을 걷기에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또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러 더욱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성곽인 공주 공산성은 공주 여행에 있어서 일번지로 꼽히는 곳으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 웅진백제 당시 산 아랫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있고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참 유리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금서루에 다다르면 세 갈래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는 금강 쪽에 위치한 공북루에 이르게 되고, 정면으로는 숲길을 따라 진남루에 오를 수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성벽을 따라 쌍수정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숲길을 따라 쌍수정에 올라 성벽을 따라 다시 금서루로 내려온 뒤 공북루에 오르는 코스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15분 정도 걷자 금새 쌍수정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옛 충청감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영의 관찰사는 각 고을을 돌아다니며 직접 순찰을 하였다고 하는데, 유근이 충청도관찰사로 처음 임명되었을 당시 공산성에 감영건물을 짓고 머무르며 감영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또 관찰사 이수항이 인조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인 쌍수정도 볼 수 있었고, 넓은 잔디밭에는 추정왕궁지와 쌍수정연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충청감영과 쌍수정 등을 돌아보고는 공산성의 성벽을 따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성벽을 따라 노란 깃발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자 힘차게 펄럭이는 이 깃발에서 백제인의 진취성과 용맹스러운 기상이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또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로 공주시 일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었고요, 산성 트래킹을 즐기며 다정하게 손을 잡고 내려오는 연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저 멀리 공산성 가장 높은 곳에 보이는 공북루가 참 운치있어 보였습니다. 공북루에 오르기 위해 성벽을 따라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공북루에 오르는 길, 저 아래로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참 고즈넉하면서도 한적해 보였습니다. 또 점점 해가 지면서 만들어내는 풍경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이렇게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숲길도 걷고 성벽을 따라 트래킹을 즐기며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풍경까지 볼 수 있어서, 공산성 나들이가 더욱 즐겁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