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 중순으로 접어 들었지만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지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어느덧 아이들은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는데요.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근교 여행지를 찾는다면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가볍게 주말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주는 삼국시대에 백제의 두 번째 왕도였던 웅진백제시대를 보낸 곳으로, 공주는 자연적인 방어선 역할을 했던 금강과 금강변 야산의 능선을 둘러 쌓은 공산성이 있어 지리적으로 적을 방어하기에 참 유리한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웅진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을 비롯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과 무령왕릉 내부를 재현한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국립공주박물관 앞에 다다르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라는 이름의 석수를 볼 수 있었구요.





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옥외전시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에 들어가니 국립공주박물관의 간단한 연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상설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먼저 웅진백제실에서는 백제의 연표와 함께 왜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지를 옮기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웅진백제시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공주 수촌리 유적, 송산리 고분군 등 공주에 남아있는 백제의 유물들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요. 공주 수촌리 유적은 웅진 천도에 도움을 준 이들에 의해 조성된 무덤이라고 하는데요. 그 당시 최고 세력이 사용했던 금동관모, 금동신발, 귀걸이, 무기류, 토기류 등이 대량 확인됨으로 수촌리 세력과 백제 중앙 정부가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송산리고분군은 웅진백제기의 무덤으로 금, 은제, 공예품 등 높은 수준의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물들의 역사적인 의의나 의미를 모르고 보았다면 그저 쇳덩어리에 불과했을텐데 이 유물들이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 어떤 역사적인 배경을 갖는지 등에 대해 알고 보니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게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또 웅진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왕인 무령왕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진묘수, 청자항아리, 오수전, 꽃모양 꾸미개 등의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물론 금제뒤꽂이, 나무베개, 발받침 등의 왕의 유물과 지석, 은잔, 금귀걸이 등의 왕비의 유물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선사문화는 금강 유역에 자리잡았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비롯해 철기 시대와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충남의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에는 아이들이 보다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 체험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무덤을 지켜주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 무령왕릉의 은팔찌 등 백제의 유물들을 소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 위주로 구성된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 박물관 한 켠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인근에는 공주한옥마을은 물론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함께 돌아보기에 참 좋은데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공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