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우 나쁜 수준의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긴급재난문자로 하루를 시작하곤 하는데요. 하늘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고 잠깐만 야외 활동을 해도 눈과 코, 목 등이 따갑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많은 이들이 실내 여행지를 찾곤 하는데요.
오늘은 부여 가볼만한곳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백제원 부여생활사박물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백제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내도를 볼 수 있습니다. 백제원은 부여생활사박물관, 식물원, 부여옛거리 등의 볼거리는 물론 옹기원, 백제궁 수라간 등의 먹을거리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그저 마당만 잠시 돌아 보았을 뿐인데,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이 곳, 백제원' 이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부터 다양한 볼거리들이 참 다양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부여생활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았는데요. 이 곳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용원, 새마을상회 등 1960~1980년대 풍경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풍경들을 처음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하기도 하고, 50~60대의 부모님들께서는 옛 추억이 떠오르시는 듯 참 정겨워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여 달고나! 추억의 달고나 뽑기 체험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학교 앞 구멍가게에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런 저런 모양이 담긴 달고나를 그 모양대로 자르며 뽑기 게임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추억을 파는 가게, 부여상화에는 아이스께기, 과자, 사탕, 쫀디기 등등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외상시 필요한 간단한 서류 몇가지!!! 등등 참 재치있는 문구들도 가득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부여생활사박물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박물관은 1층과 2층에 걸쳐 수천 품목, 수만 가지의 너무나도 다양한 생활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볍게 돌아보면 금새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전시품들을 하나 둘 차근차근 돌아보면 몇 시간이 걸려도 모자라는 곳이었는데요. 이렇게 소소하게 물건을 모으는 취미가 이렇게 멋진 박물관을 탄생시켜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공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는 지금은 드라마나 예능 등의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가득했는데요. 찌그러진 주전자, 낡은 상표가 붙은 술병, 비디오 테이프 등등 근현대시대의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유물을 볼 수 있어 더욱 애잔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을 돌아본 뒤에는 식물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이 곳에는 궁남지, 백마강 등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작은 정원과 기와원, 고란초원 등을 만들어 냈는데요. 가볍게 걷다보면 백제의 역사와 유물, 설화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초록의 싱그러움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분까지 상쾌한 곳이었는데요. 새학기를 맞은 아이들과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미세 먼지 혹은 꽃샘추위 때문에 야외 활동이 꺼려질 때, 부여 가볼만한곳인 백제원 나들이를 다녀 오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