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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옛 사비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2019.03.12(화) 21:20:10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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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은데요. 봄나들이 가기 좋은 곳으로 부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 역사유적지구가 있습니다. 부소산 아래에 자리잡은 관북리유적은 왕궁터와 관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정림사가 있던 곳인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5층석탑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의 건축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또 백제 왕실의 무덤인 능산리고분군과 부여 나성 등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까지 부여에는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들이 참 많은데요. 이렇게 부여 곳곳에는 수많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어 당일 여행으로는 참 아쉬운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옛 사비 백제의 도읍지로 백제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부여 가볼만한곳, 부소산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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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이 참 많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백제왕실의 후원이자 사비백제 최후의 보루였던 부소산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부소산은 능선이 완만해 1~2시간 정도면 산 전체를 다 돌아볼 수 있구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산책을 즐기기거나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또 소나무가 많아 부소산이라 불릴 만큼 한 겨울에도 진한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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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본격적인 산보를 시작해 보았는데요. 해발 106m로 비교적 완만한 산세를 가지고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마을 뒷산을 산책하듯 가볍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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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 봄이 오지 않은 부소산에는 지금은 이렇게 적막함이 흐르지만 봄에는 벚꽃도 피고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참 아름다운 봄 날을 만날 수 있구요. 여름에는 푸르름이 가득해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예쁜 꽃 단풍이 매혹적이라고 하는데요. 겨울에는 설경이 참 아름답다고 하던데 올해는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아 설경을 담을 수 없다는 것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년 사계절 내내 온갖 매력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산 임에는 틀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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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을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낙화암과 고란사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는데요. 낙화암에 다다르기 전, 정말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리지 나무인데요. 연리지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나 나뭇가지가 서로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걸 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개의 나뭇가지가 서로 연결된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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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낙화암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낙화암은 백제의 마지막 때에 의자왕과 삼천궁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백제 사비도성이 함락되었을 때 백제의 궁녀들이 절개를 지키기위해 절벽에서 몸을 던진 곳인데요.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 같았다고 해서 이곳을 낙화암이라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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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죽은 궁녀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자인 백화정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곳에 올라 바라 보는 풍경 또한 절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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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낙화암 절벽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절인 고란사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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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궁녀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고란약초와 고란수가 유명해서 이 고란약초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절의 이름을 고란사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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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오른편으로 범종각과 삼성각을 볼 수 있구요. 그 왼편으로 바위 틈에서 흘러 나오는 고란약수를 맛볼 수 있는 고란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고란약수를 마실 때 마다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와 그 옛날, 사비의 왕들도 이 고란수를 즐겨 마셨다고 하는데요. 왕들이 신하들을 보내 고란수를 떠올 때, 고란사에서 나오는 약수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약수물에 고란초를 띄우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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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네 부자 영감이 고란약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젊어지고 싶어 고란사에 갔는데 돌아오지 않아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니 어린아이가 되어 울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고란초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바위 틈에서 나오는 고란약수를 맛볼 수 있어 모두들 부소산에 오면 꼭 고란사에 들러 고란약수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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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소산성 입구에서부터 낙화암을 지나 고란사까지 다다르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돌아가는 방법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이 곳에서 백마강 황포돛배를 타고 구드래나루터까지 나가는 방법도 있으니 여행의 특색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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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소산 아래에는 사비 백제의 왕궁터와 관청이 있었던 관북리유적이 자리잡고 있구요. 최근에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이 새롭게 오픈 하면서 VR 체험 등을 통해 옛 백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더욱 알차고 즐거운 부여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로 날씨가 다소 쌀쌀한데 더욱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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