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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편지 한통에 담겨진 아날로그 향기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전

2018.12.22(토) 17:43:30 | 맛난음식 (이메일주소:linecplan@naver.com
               	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메일도 업무나 필요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카톡으로 쉽게 쉽게 전달하고 짧게 정보나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요. 상처 없는 영혼은 없겠지만 상처 받을수록 더 단단해지는 것이 삶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은 편지 한 장이 충분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사람은 변화해야 하고 글은 변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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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 장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야생초 같은 글을 담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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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우정 공무원교육원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편지와 글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서 접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이 곳에서는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 같은 우표와 편지를 만나볼 수 있어서 아날로그 향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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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2018 대한민국 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가 되고 있는데 우정 아트갤러리 특별 전시전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해인 수녀의 민들레의 영토의 손편지와 시 이야기도 같이 접해볼 수 있는 전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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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있는 시를 보면서 글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괴로움을 통해서만 완전함을 이룰 수 있었다는 고흐나 우아해 보이는 백조가 쉬지 않고 물 밑에서 발을 움직이는 것처럼 글도 수많은 고통과 고뇌를 거치지 않고는 좋은 글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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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편지글 중에 하나를 읽어봅니다.

"네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깨끗하고 덜 유해하기를 엄마는 간절히 바란단다. 환경을 사랑하는 것이 곧 너를 사랑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엄마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또 한 번 다짐을 해본다. 나에게 엄마라는 이름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너에게 경외심을 표하며 이 글을 마칠게. 사랑한다 나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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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편지 속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구원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 성격의 힘이 바로 운명이 아닐까요. 글이 담긴 문학은 결국 자기 구원을 위한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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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해 보이고 항상 만나는 자연도 따스하다고 생각하면 고맙고 소중해집니다. 괴테가 영감을 받기 위해 너도밤나무 숲을 찾았다가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보고 경탄해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관심(關心)이 관심(觀心)으로 바뀔 때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론은 잿빛이다. 그러나 생명의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이다."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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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분들의 글들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편지와 관련된 사진도 있는데 소박한 전시전이지만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면 그 속에도 새로운 것들이 있죠.  
"어느 날 아침에 깨어보니 나 자신이 유명해져 있었다." -  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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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물 같이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반복해서 흐르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비워 봅니다. 편지를 보내는 것은 아주 조금 자연과 비슷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자연은 침묵하면서도 그냥 그 속에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공부를 위한 책 읽기나 시 읽기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그것은 자신의 버릇처럼 하면 심성을 가다듬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닐 수가 있습니다. 전시전에서 누군가에게 보냈을 편지들을 보니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이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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