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공주무령왕배 전국 라지볼탁구 대회 열려
▲ 공주시 백제체육관
12월 29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공주시탁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라지볼탁구연맹이 주관한 '제2회 공주무령왕배 전국 라지볼 탁구대회'가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렸다.
▲ 경기장내 풍경
서울, 인천, 강원, 경남, 대전, 대구, 전북, 세종 등 전국에서 315명의 라지볼탁구 동호인들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작년 제1회 대회에는 참가인원의 제한을 두지 않아 자정 가까이 경기를 치렀다는 후문이다.
▲ 라지볼(닛타쿠)
라지볼 탁구는 2001년 일본탁구협회가 생활체육으로 보급하기 위해 탁구를 변형시킨 종목이라 한다. 시합구인 라지볼은 지름 44mm로 지름 3.72~3.82인 탁구공보다 크기가 크고 무게가 가벼워 스피드는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공이 가볍고, 공의 색이 화려하여 시력이 안 좋은 노령의 생활체육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스포츠 종목이라고 한다.
▲ 전용 러버
볼뿐만 아니라 라켓도 일반 탁구 라켓과 달리 표면에 핌플러버를 부착한 라켓을 사용한다. 네트도 기존보다 2cm 높은 17.25cm짜리를 이용한다고 한다. 또한 경기 때 모자 착용은 불가하다.
▲ 팀별 연습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개회식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전후하여 참가 선수들은 1분 1초를 아껴가며 서로의 연습상대가 되어 주었다. 남자 회원은 여자 회원의 상대가 되어 주기도 하고, 잘하는 선수는 실력이 부족한 두 명을 지도해 주기도 했다.
▲ 개인 단식 경기-남자부
▲ 단체전- 남자부
경기는 남녀 개인 단식은 59세 이하, 60~69세, 70세 이상, 복지관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단체전(3명/ 3복식)은 합한나이 180세~210세, 합한 나이 211세 이상, 합한 나이 190세 이상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었다. 본 경기에 앞서 심판 재량에 따라 연습 경기 후, 각 경기는 매 경기 11점 3게임으로 한다. 11대 11로 동점인 경우 1점을 먼저 따는 팀이 이기게 된다.
▲ 심판이 라지볼을 교환해 주고 있다.
▲ 찢어진 라지볼
오전 단식 경기에 이어 오후 단체부 경기가 시작되고 30탁 중 한 곳에서 심판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라지볼이 찢어져서 교환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궁금해서 심판에게 보여주십사 부탁해 보았다. 육안으로 안 보인다고 하니 심판이 살짝 손가락으로 흰 금이 간 부분을 누르자 금세 찢어진 부분이 드러난다. 어떻게 이 미세한 금을 경기를 하면서 알아챘을까? 오랜 구력으로 다져진 선수들은 볼이 튕길 때 나는 소리로 금방 감별해 낸다고 한다.
100세 시대에 돌입하여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모두의 관심사다. 그동안 갈고닦은 라지볼탁구 동호인들의 화합 場을 지켜보고 있자니 라지볼탁구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위해 평생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고령자도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 더욱 계발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