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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정겨운 시골장터 병천 오일장 여행

매월 1일, 6일 열려, 사람들의 활기 넘쳐나

2018.11.12(월) 08:48:45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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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 올 확률 40프로를 희망 삼아 출발한 병천 오일장. 매월 1일 6일에 열리는 오일장으로 이날은 미세 먼지에 날도 흐리니 내 얼굴도 흐리다. 모처럼 만에 한가한 우리 딸들을 태우고 병천 시장에서 맛있는 병천 순대국밥을 먹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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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큰 도로와 내부 시장터까지 벌려진 병천 오일장엔 사람들도 많다. 5일을 기다렸다 열리는 장터라 그런지 아님 부근에서 열리는 장중 가장 커서 그런지 병천장은  늘 들썩인다. 전통시장의 활력으로 흐린 하늘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가보다. 다른 전통시장처럼 장터엔 갖가지 상품들이 많이도 나와있다. 천막을 열고 주행하는 내복 차량은 여느 사회자 못지않은 성량 풍부한 목소리로 상품을 소개해서 귀와 눈을 주목시킨다.

만 원짜리를 싸구려라고 칭했던 손님을 되려 우리집은 오천 원짜리가 더 많다며 손님을 안심시키는 상인,  불량이라며 금간 뚝배기로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손님,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사람들을 끌어보는 새우젓 장사 등 소리 없이 진행될 수 없는 오일장터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삶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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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엘 왔으니 병천순대를 먹어야 하나 이날 발견한 허름한 장터 식당이 결국 우리 가족의 점심을 해결할 곳으로 결정되었다.
시골 장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노상에 걸어놓은 커다란 두 개의 솥단지에서 선짓국이 팔팔 끓고 있다. 주문한 순대와 잔치국수 그리고 선짓국, 평소와는 다른 경험 속에 우리 식구들은 값싼 음식을 훌륭하다며 연일 젓가락이 분주하다.
옆 테이블의 탁주 마시는 할아버님의 낡은 잔이 그 가벼움에 술이 채워지길 간절히 원하는 것 같아 보인다.
시골 장터 식당답지 않게 싹싹했던 주인아저씨 덕에 이곳은 다음에도 또 와볼 곳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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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칼칼했던 목도 뜨거운 장터 국수 국물로 내려주고 우린 또다시 병천시장을 구경해본다. 요즘 제법 달콤한 귤 한 봉지에 냉장고 상비 재료인 계란도 사들고 이번에는 맛있는 엿가락과 병천시장 소문난 도넛까지 줄을 서서 얻어본다. 낡은 반죽판과 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주인아저씨의 모습에서 이 가게가 이곳 노상에서 그간 쌓아올린 연륜이 짐작 가기도 한다.
이곳은 줄 서서 먹는 먹거리가 몇 개 있다. 병천 순대 거리인 만큼 순댓국집이 그렇고 노상에서 장사하는 이 도넛 가게가 그렇다. 소문난 만큼 그 맛도 훌륭한 것은 먹어봐야 한다고 오늘 먹어본 중에 찹쌀도넛이 으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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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터의 정감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던 아이들도 만족했던 병천 오일장 여행, 다음에는 장터 날짜에 맞춰 또 다른 오일장 기행을 하기로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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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천 오일장 열리는 날 : 매월 1일, 6일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 2길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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