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애향공원에서는 매달 마을주민 누구나 함께 하는 '지역화폐 잎' 장터가 열립니다. 지역화폐 잎 장터는 다른 장터와는 다른 특징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홍성지역에서만 사용되는 지역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1천잎은 1천원의 가치를 가집니다. 

▲ 홍성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잎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의 공동체에서만 쓰이는 화폐로 지역교환거래체계(Local Exchange Trading Systems)입니다. 대도시로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의 하나로, 해당 지역 회원들은 지역화폐를 사용해 노동과 물건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 수확한 밤과 땅콩을 가져온 농부들

둘째, 지역화폐 잎 장터에는 농민도, 어린이도, 어르신 누구든 팔고 살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밭에서 기른 파, 땅콩, 고구마 등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나옵니다. 세째,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서, 각자 주머니나 통을 가지고 와서 필요한 만큼 사갈 수 있습니다. 

▲ 북적북적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합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아이들 옷, 그릇 등 다양한 중고장터도 열렸습니다. 

▲ 농부가 직접 만든 농산물 가공품도 있어요.

장아찌, 말린채소, 차, 효소, 참기름 등 농부가 직접 만든 농산물가공품도 다양합니다. 밭에서 핀 꽃으로 염색한 손수건과 머플러도 판매합니다. 

▲ 풋고추, 고구마, 조청 조금씩 소포장

장터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겠죠? 아이들이 잡은 메뚜기를 튀겨서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즉석에서 구운 땅콩를 나눠 먹거나, 누구나 좋아하는 떡꼬치와 어묵도 따끈하게 판매합니다. 

▲ 밭에서 캔 땅콩을 구워서 나눠먹는 주민도 있고

▲ 장터에 따뜻한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다양한 캠페인도 함께 하였습니다. 업싸이클링 캠페인을 하는 쓰나미 동아리에서 '안 쓰는 컵을 가지고 오면 소이캔들'로 만들어 주거나, 세제가 필요없는 마수세미 뜨는 법을 가르쳐주는 주민들도 계셨습니다. 행성(행복한 성이야기) 동아리에서는 다양한 월경용품을 가지고 나와서 교육활동을 펼쳤습니다. 

▲ 빈병이나 안쓰는 컵을 가져오면 양초를 만들어 쓰나미 캠페인

▲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세제 필요 없는 마수세미 뜨는 주민들

▲ 성교육 캠페인을 나온 주민들도 있네요.

지역화폐 잎에서는 "홍성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는 홍성 지역의 물건을 사거나 가게를 이용하게 합니다. 지역의 돈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돌게 합니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에너지 절약, 공동체성 회복, 기본소득 지급하는 마을을 만드는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개개인에게 당장 눈에 띄는 이득을 가져다 준다기 보다, 사회와 지역민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 것"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역화폐 잎 장터는 매달 세째주 토요일에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11월은 3일(토)에 홍동거리축제와 함께 하고, 12월은 21일에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