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간 사회적 경제는 시장경제에서 생존과 삶을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꾸준히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회적 경제에 이해를 돕기 위해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오픈 워크숍 ‘사회적 경제 길잡이_올 포유’가 한국 중부발전이 후원하고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가 주관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충남의 각 시군별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금산 청년몰 시장 번영회 2층 교육장에서는 디자인 씽킹 워크숍을 아산 충청남도 경제진흥원 1층 교육장에서는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워크숍을 통해 사회문제 발견과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금산 청년몰 시장 번영회 디자인 씽킹 워크숍

금산의 인삼을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금산재래시장은 70~80년대만 하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지금은 주변 대형마트와 금산군 인구가 줄어들면서 찾는 이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금산전통시장의 경제 기능 회복, 배후 마을 주민 및 상인들의 문화·복지 서비스 강화, 지역 내 주민공동체 활동의 강화를 위해 금산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청년몰 조성 사업은 금산시장 활성화 사업과 연계 금산시장 창업 골목에는 더치커피, 콩나물밥, 유기농 식빵, 핫맥, 요리공방, 인삼빵, 중화요리, 잡화, 과일, 수제 청, 다이어트 컨설팅 등 요리부터 공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년 창업 점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항상 문 여는 시간과 문 닫는 시간이 일정합니다. 하지만 청년몰은 자영업이다 보니 손님이 오는 시간에 맞추어 가게 문을 열기 때문에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자인 씽킹을 시작하였습니다.

디자인 씽킹은 사용자의 니즈(needs)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내기 위해 공감적 태도(mindset)를 활용하는 일종의 복잡한 문제 해결에 대한 논리 추론적 접근법입니다. 이는 제품, 서비스부터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 프로세스입니다.

청년몰은 영업시간의 문제로 종종 찾아오는 손님들이 헛걸음을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업시간 공지의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2인 1조로 나누어 청년몰 하나하나 방문해 문 여는 시간 닫는 시간을 메모해 그것을 현수막이나 배너를 제작을 해서 사람들이 많은 다니는 곳에 잘 걸어서 공지를 알리자는 아이디어를 도출하였습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금산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박국진 사무장은 " 현재 금산전통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70~80대이며 60대면 젊은 측인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고등학생부터 20대 30대 40대 젊은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하고 그들을 생각을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금산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박국진 사무장

참석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통해 디자인 씽킹의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산 충청남도 경제진흥원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워크숍 

참석자들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가듯 레고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는 참석자 모두가 레고 블록을 이용해 모델을 만들도록 합니다. 이후 각자 자기가 만든 모델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참석자로 하여금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모델을 이용해 발언하게 하고 질문과 답변, 그리고 최종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게 만들게 합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벌전으로 인해 나타난 충남 지역의 사회 문제를 레고를 통해 만들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단순히 어린이 장난감으로 보이는 이 레고 특유의 조립, 분해를 이용해 2차원적인 아이디어를 3차원 아이디어로 끌어내는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LEGO Serious Play)'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날 청양군 마을 만들기 센터 직원들이 참석하였는데요. 마을 회의에서 사용하는 단어, 포스트잇, 화이트보드들은 마을 어르신들이 작은 종이 위에 쓰기도 어렵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배운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를 마을 회의에 적용하여 지위 고하와 상관없이, 달변가가 아니더라도, 파워포인트를 몰라도 누구나 똑같이 기회를 만들어 회의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 청양군 마을 만들기 센터 직원들

워크숍에 참석한 도민들은 충남이 가진 사회적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을 해결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워크숍의 숨어 있는 주제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요즘 사회적 문제인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 나온 배너, 현수막, 명찰 등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만들었습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접해 왔던 플라스틱 대신 친근한 종이를 보고 자신들도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재활용이 가능한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를 선물받았습니다.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는 앞으로 10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5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사회적 경제 해유? 마유?’ 프로그램은 사회적 경제 기업을 설립을 희망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며 사회적 경제의 철학을 공유하고 더불어 기업들의 고객 조사 방법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교육의 마지막 회차는 데모데이로 '해유 마유'를 통해 정리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가지며 시장 및 부상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단체(개인)들을 대상으로 11월 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사전 선발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됩니다. 



11월 말에 예정되어 있는 ‘사회적 경제 어서 오시우!’에서는 사회적 경제조직 설립 및 지원 제도를 상담받을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또한 임팩트 투자 상담 기회를 마련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돕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청방법 : 구글 독스로 신청>>> https://goo.gl/forms/Kdc64bR4ZZ8nOEvr2
문의 :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지속 가능실 (041-415-2012/내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