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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개천절에 만나본 의병 이야기

독립기념관 2018년 야외 사진전 - 한말의 국권수호운동과 3.1운동

2018.10.04(목) 20:26:12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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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휴일을 맞이해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이리 많을 줄은 몰랐다.
10월 첫 공휴일을 맞아 단체 관람객이 아닌 순수 가족이나 연인들의 방문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삼삼오오 웃음꽃이 만발했다가도 슬픈 역사의 현장에서는 개탄을 서슴지 않는 풍경들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것이 독립기념관의 독특한 관람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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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탑을 지나니 이어지는 다리 위에서 황금 잉어가 풍요로운 환경 덕에 몸도 마음도 여유롭게 헤엄을 치는 모습을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크기도 빛깔도 좋은 잉어들에게 넋을 빼앗겨버린채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천안의 가을을 대표하는 곳 중의 하나인 독립기념관은 벌써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들과 잉어들 모두가 울긋불긋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입구에서 머지않은 곳에 첫 전시관이라 할 수 있는 태극기 터널에 참 반가운 사진이 걸려있다. 역사 교과서에서 늘 보이는 허름한 모습의 의병 사진, 요즘 종방된 미스터 션샤인에서 재현된 의병 단체 사진과 너무 비슷해, 아니 실제 사진과도 너무 흡사한 연출된 드라마 장면과 오버랩되니 반갑고 더 애틋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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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야외 사진전 - 한말의 국권수호운동과 3.1운동

비롯 행색은 초라하고 가진 무기는 턱없이 부족했어도 그 용기와 희생만큼은 요즘 같은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커다란 신념으로 그들의 아우라가 더 빛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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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년 구한말 의병부대  원본(상)과 드라마 캡처 영상(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의병 신표라던가 열악하기 짝이 없던 저고리 차림의 상투 튼 의병군의 모습 그리고 의병이 어떻게 확산이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사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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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병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관심들이 참 많을 찰나에 우리가 알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사진으로나마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이 태극기 터널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만주에서 사살하여 조선의 응어리진 한을 풀어준 위대한 열사 안중근 선생의 모습이다. 끊어진 손가락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기까지 한 그의 왼손이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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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관 겨레의 시련관에서는 1860년대~ 1940년대 개항기에서 일제 강점기 까지를 주제로 펼쳐지며 1905년 을사늑약의 재현 현장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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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관 겨레의 시련관] 을사늑약 당시 상석에 앉은 이토 히로부미

제3관 나라 지키기 전시관은 의병전쟁과 애국 계몽으로 대표되는 구한말 국권 회복운동을 주제로 열린다. 의병 활동과 관련하여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그리고 많은 열사들의 투쟁 과정을 볼 수 있다. (제3관 임시 폐관 안내 현 시점 ~ 2018.12.24)

제5 전시실 나라 되찾기 전시관을 방문하면 국내. 외 각지에서 일어난 항일 무장투쟁 이야기와 한국광복군 등의 활동에 대해 더 상세하게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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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 야외전시장]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또한 1910년대 무단통치 속 의문의 고종 황제의 승하 이야기는 역사에 무지했던 나에게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또 하나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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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2월 파리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조선의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김규식은 국제 사회에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알렸고, 앞서 1919년 1월  22일 갑자기 승하한 고종황제의 독살설은 3.1운동에 대중의 참여도를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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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하루가 다 지나 폐장 시간을 향한다.
우리나라 개천절은 일제에 저항하고자 민족 정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정한 건국기원절이 개천절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날은 우리나라가 처음 세워진 날일 뿐 아니라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어느 때 보다도 더 의미 있는 독립기념관 여행이기도 했다.


▶ 독립기념관의 가을을 느껴보세요.
조기 개장 기간 : 2018. 10. 13(토) ~ 11. 11(일) 오전 6시 / 야외시설 및 단풍나무숲길
▶ 계절에 따란 관람 시간 안내입니다.
하절기(3월~10월)  09:30~18:00 / 동절기(11월~2월) 09: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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