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파스그래스
       
가을이 깊어지면서 여기저기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역시 가을은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내는 마력이 있어 그 깊이 있는 계절을 담아내는 축제가 고운 세상을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이런 멋진 축제가 충남에서도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중 태안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의 ‘팜파스 축제’가 한창이다.
             
청산수목원은 일반인에게 연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봄부터 가을까지 이런 저런 축제가 열리고 있어 언제가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의 감성을 담은 팜파스축제는 낯선 이름의 억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
           
팜파스는 중남미 초원지대를 의미하는데 팜파스 억새의 정식 이름은 팜파스그래스이다.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Pampas)’와 풀을 뜻하는 ‘그래스(grass)’가 만났다. 코르타에리아 속의 벼과 식물인데 뉴질랜드, 뉴기니와 남미의 초원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 팜파스그라스
        
이곳의 팜파스그래스는 가을에 빛을 발하고 있다. 깃털 모양이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면 가을의 잘 익은 시 한 편이 떠다니는 것 같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팜파스그래스는 서서 흔들리는 자체만으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화서는 줄기나 가지에 직접 연결되어 꽃이 피어 있는 모양을 의미하는데 은색 화서가 빛나는 ‘서닝데일 실버(Cortaderia selloana Sunningdale Silver)’ 종인데 최대 3m까지 키가 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참파스그래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기에 바쁘고 그저 연신 미소를 담고 있을 뿐이다.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웃음은 큰 선물이고 또 간직해야 될 보물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곳에는 핑크뮬리그라스(Pink Muhly Grass)가 피어나 분홍빛 세상을 만들어주고 있다. 보통 핑크뮬리라고 부르는 이 식물은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에 속하는 식물로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원래  미국의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지역의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식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식재되어 가을을 핑크빛으로 물들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나 더위 그리고 가뭄 등을 잘 견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을 날 수 있다. 여름에는 푸른빛의 잎으로 가을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의 꽃차례가 아름답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세계에 입이 딱 벌어진다. 가느다란 몸매에 분홍빛 요정들이 가득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함을 느낀다.
   


연인들이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참 예쁘다. 요즘은 표현을 잘 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뽀뽀를 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을 보면 옆에서 보아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핑크뮬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밀레 정원으로 발길 옮기며 예술의 향취를 느껴보셔도 좋다.    
 

▲ 홍가시나무
    
그리고 청산수목원에서 빼 먹으면 안 되는 곳이 있다. 청산수목원은 199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꽃 품종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생식물, 수목,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 수련
        
연꽃이 여름 한 철 피어난다면 수련은 봄부터 가을까지 만날 수 있어 연꽃의 갈증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수련은 톡톡거리는 가을 햇살에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입장요금은 성인(19세 이상) 7,000원이고 청소년(초·중·고)은 5,000원이고 7세 이하는 무료이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 수련
  
청산수목원
전화 : 041-675-0656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지번 : 충남 태안군 남년 신장리 18
홈페이지 : http://www.greenpark.co.kr/
  

▲ 청산수목원 안내도(청산수목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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