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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반죽동 당간지주를 지키는 사람들

소외되는 보물 150호, 큰 꿈을 그리며 치러낸 백제문화제

2018.09.25(화) 22:36:22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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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반죽동 197-4번지에서 올봄 3대 국찰로 알려진 '대통사'의 것으로 보이는 폐와무지가 발굴되었다. 현재는 이웃집들의 침식을 우려해서 발굴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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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50호인 공주시 반죽동 당간지주는 반죽동 197-4번지의 유물 발굴로 대통사의 존재 사실과 대통사 추정지에 확신을 갖기 전까지 옛 문헌에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대통사'의 존재 사실과 위치 확인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왔다.

고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할 단초를 제공하는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열리는 공주 지역의 백제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금강을 중심으로 행사가 치러져 왔고, 제64회 백제문화제에서도 1500여 년 전 고대 백제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이 지역은 여전히 소외되는 분위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조금 눈길을 돌렸더니 다행스럽게 반죽동 당간지주를 옛 백제  문화의 보고로 생각하여 이곳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대통사의 복원을 기원하는 의식있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태동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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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도 놀이
▲ 성불도 놀이

공주 원효사 해월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과 두 차례의 야행 등에서 불자들과는 물론이고 일반인들과 어울려 성불도 놀이를 즐기며 '대통사'가 위치했던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애쓰셨다.금번 64회 백제문화제에서도 어김없이 반죽동 당간지주가 보이는 인근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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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쪽에서는 지역의 예술 작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을 알리기 위해 제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었다.

정영진 화가
▲ '정영진' 화가

한국적 미학관에 바탕을 둔 회화를 보여주는 '정영진' 화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공주의 금강, 계룡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특히 천혜의 자연 속 작은 존재이지만,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구성원인 '누치'와 '소나무' 등을 모티브로 따스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완성하고 계셨다. 

유혜숙 가죽 작가
▲ '유혜숙' 가죽 작가

공주문화예술촌 입주 작가로 활동한 '유혜숙' 가죽공예 작가도 반죽동 당간지주를 알리기 위해 동참해 주셨다. 저명한 '유보근' 사진 작가의 따님만이 알 수 있는 에피소드를 쏟아내다 유작으로 남긴 공주시의 중요 문화재와 명소를 담은 사진집을 강탈당하다시피 빼앗기고 못 찾고 있다는 귀결에 다다랐다. 비단 안타까운 개인사로 치부할 사안은 아닌 듯 싶었는지 자리에 함께 했던 분들은 지역 아니 국가적 손실이라는 의견일치를 보고 애석해 하셨다.

정찬호 작가
▲ 정찬호 작가

웹툰 작가 '정찬호' 작가는 이제 공주의 크나큰 행사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자리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인다. 그런 분이 합류해 주셔서 마지막 조각이 맞춰져 큰 퍼즐이 완성된 듯했다.  

정영진 작가의 작업실
▲ 정영진 작가의 작업실

'정영진' 화백은 반죽동 당간지주의 소나무를 그림 작업의 대상으로 염두해 두고는 작업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맞은편으로 작업실까지 옮겼다. 이사 후 바지런히 그려둔  벽화 옆으로 포토존을 그릴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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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거리      
 
해월 스님, 지역 작가님들과 함께 전액 자부담으로 반죽동 당간지주를 지켜가며 큰 꿈을 그리고 있는 분들 중에는 이권서점을 운영하는 이운일, 권아가다님도 계시고, 김대은 연구원도 늘 동참중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이 모든 분들의 활약은 그 어떤 곳에도 뒤지지 않는 문화적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 거리를 하나씩 둘씩 계획대로 완성해 나갈 것이다.  

목말라서 물을 마시듯, 배고파서 밥을 먹듯  화려한 조명과 집중된 이목에 휘둘리지 않고 소소한 일상을 겪어내 듯 백제의 고도 공주의 반죽동 당간지주를 지켜나가는 이분들의 신념과 뚝심은 1500년 역사 위에 더 탄탄한 새 역사를 쌓아올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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