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청년 일자리 정책 전국 1위 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도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공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시상식에서 ‘청년친화 우수지자체’ 일자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도의 이번 수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예산 비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 대한민구의 대표과제인 청년일자리 창출에서 타 시·도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충남도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청년 일자리 정책 ‘전국 1위’
2021년까지 일자리 5만개 창출
1009억원 투입 36개 사업 추진

도는 지난 8월 ‘충청남도 청년일자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도내 5만7000여명에 이르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수립된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2021년까지 청년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창업 활성화 ▲혁신 취업 경쟁력 강화 ▲충남형 사회적경제 ▲고용 서비스 확충 ▲지역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고용률 제고 등 5대 정책 과제, 36개 사업에 1009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
 
경제 불황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면서 소자본을 가진 청년들의 창업 시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는 청년들의 초기 창업부터 경영 안정화까지 창업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사업성을 보유한 청년 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는 신념에서다.
 
우선 도는 매년 125명의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는 ‘청년CEO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만 18세 이상 39세 미만인 도내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공간과 최대 60만원의 창업활동비를 최장 10개월 간 지원하고 있다. 
 
또 5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60시간의 창업교육 및 컨설팅, 세무·회계·법률·마케팅 전문가 상담 등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3~5년차를 맞은 청년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작은 브랜드 100개 찾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영세 기업의 안착을 위해 마케팅·홍보를 돕는 사업으로 1년에 25개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판매전 ▲국내외 전시회 참가 ▲국내 잡지 상품 홍보 ▲홍보영상제작 ▲기업홍보기사 게재 등을 돕고 있다.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를 두고 예비 청년사업자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현재 도내 14개 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만 11억6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센터 입주 기업에 대한 시설·장비 지원, 기술·경영 교육·컨설팅을 비롯해 매년 7~8월 창업경진대회를 개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전국 5개소 중 한 곳으로 충남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다. 매년 1억 5000만원을 투입, 70명의 예비창업가를 양성 중으로 창업공간, 창업코칭, 기술교육, 창업활동비, 시제품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는 기존 사업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지원, 청년상인 육성 사업, 문화사업분야 청년인재 양성, 청년농업인 창농 공모사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청년 창업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충남형 청년창업가 발굴(창업공간, 1500만원 내외의 간접 지원비 지급) ▲지역마을창고 활용 청년창업가 양성 사업 ▲충남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운영 ▲청년 창업프라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 중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는 농협천안시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며 창업가들의 협업공간으로 사용된다. 도는 이곳에 입주한 청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장비 구입, 육성 프로그램, 인큐베이팅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사회적경제 분야 주목
 
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산업 흐름과 정부의 4차산업 육성 정책에 대비, 청년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는 올해부터 ‘4차 산업 대비, 충남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 매년 개최되는 충남기능경기대회와 병행하여 열리는 대회로 ▲3D프린팅 ▲드론 ▲지능형 로봇 ▲태양전지 자동차 경주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종목으로 포함됐다.
 
도는 이 대회를 통해 충남 지역 청년들이 4차 산업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을 비롯해 ▲지역혁신센터 지원 ▲수산계고교 특성화 지원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지원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 ▲청년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운영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기술 연수 등 도내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주도 직업능력 향상 직업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도는 지속가능한 충남형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해 지역의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사회적경제 청년활동가 육성’ 사업 일환으로 매년 18명의 청년활동가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활동가들은 매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중간지원조직이나 현장 조직에 참여, 사회적경제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사회적경제 청년도제 육성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선발된 60명의 미취업 청년들이 도내 우수 사회적기업에 배치돼 전문기술과 기업운영방식을 전수받도록 하는 사업이다.
 
고용서비스 질 향상 주력
 
충남도는 지속적인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고용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충남경제진흥원 산하 충남일자리종합센터를 운영하며 청년들의 구인·구직활동에 있어 매스매칭을 해소하고 있다. 충남일자리종합센터는 기업과 청년 간 1:1 구인구직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20회 가량의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에만 도내 50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966명이 직장을 찾았다.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희망이음 프로젝트’도 주목할만 하다. 노동시장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추진돼 오고 있다.
 
도내 기업, 특성화고교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탐방, 취업행사 등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9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일자리 Y+허브센터는 대학내 일자리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도립대학교를 비롯해 백석대, 호서대 등 3곳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입주해 있다.
 
Y+허브센터는 대학내 취·창업 지원에 대한 인프라구축, 진로지도, 취·창업지원 서비스, 지역청년 고용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도내 대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시·군 별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기반구축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청년들의 거주지 지원사업인 청년 쉐어하우스를 비롯해 ▲상생산업단지 조성 ▲산업단지 근로자 환경개선·통근버스 임차료 지원 ▲도시청년 초보농부 플랫폼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정부의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출 기조와 맞물며 도는 2019년 ‘충남일자리진흥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충남일자리진흥원은 청년을 비롯해 도내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고용정책을 총괄적으로 조율하고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써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도는 충남일자리진흥원이 설립되면 도내 일자리관련 정책 기획·연구 능력 향상은 물론 기관 간 중복사업 조율 등 도내 고용서비스의 질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도 올 하반기 신규사업으로 ▲충남특성화고 취업지원관 지원 ▲찾아가는 청년일자리 버스 ▲충남 열혈 청년통장(충남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충난 청년복지카드 지원 ▲지역대학 충남 인재 장학금 및 취업 지원 ▲청년 지역인재 충원 프로젝트 ▲청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지원 등을 추진한다.
/김혜동 khd1226@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