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주는 구석기시대 때 부터 인류가 터전을 삼은 곳으로 삼국시대 초기부터 백제의 중심 도시였으며 충청도 제일의 도시 중 하나였는데요. 이처럼 공주의 역사는 수천년을 아우르며 오랜 세월 사람이 머물렀던 공주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의 하나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인데요.
그 밖에도 임립미술관, 풀꽃문학관 등의 문화공간은 물론 공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주역사영사관과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공주 제일교회, 현대 고딕양식의 건축물인 중동성당 등 공주에는 다양한 근대 역사 유적지와 함께 천주교에 관련된 문화유산들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공산성 근처의 작은 구릉에 위치해 있는 황새바위 순교성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는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순교자 광장,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묵상할 수 있는 빛의 길, 부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부활광장, 카페 몽마르뜨 등을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순교자 광장을 만나기 위해 돌계단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커다란 돌문을 볼 수 있는데요. 돌이 아주 커다란데 불구하고 입구는 아주 낮고 좁아서 이 문을 지나갈 때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면서 조금 더 엄숙한 분위기로 마음이 가다듬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넓은 잔디밭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은 순교자의 광장으로 순교탑과 무덤경당, 열두개의 빗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열두개의 빗돌은 예수님의 열두제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높이도, 크기도, 모양도 모두 제각각이었는데요. 왠지 각각 다른 성품과 모습이었을 예수님의 열두제자를 의미하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순교자 광장을 지나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빛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데요. 이 길에는 예수님이 다시 부활했을 때 부터 하늘로 다시 올라갈 때 까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렇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부활광장에 다다르게 되었는데요. 마치 이 곳이 아주 특별한 곳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광장 입구에는 황새바위라고 새겨진 커다란 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활 광장에서는 가장 먼저 십자가 동산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황새바위 순교성지를 찾은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십자가를 이 곳에 내려놓으며 감사하고 싶은 일, 용서받고 싶은 일, 간절히 바라는 일 등 간절한 기도와 함께 이 곳에 자유롭게 십자가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활광장 가장 끝으로는 야외성당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커다란 돌비석에는 끝까지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아 결국 이 곳에서 순교를 당하게 되었던 이 들의 이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황새바위 순교성지를 모두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황새바위 기념관도 볼 수 있구요. 한 켠에 마련된 작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카페 몽마르뜨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시원한 음료도 판매되고 있어 한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었는데요. 야트막한 구릉 위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저 멀리 공주 시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많은 분들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시는데요. 여행 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공주로 가을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