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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하! 그렇구나… 아는 만큼 보인 예술의 창(窓)

'제3회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전

2018.08.17(금) 07:44:09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문화원
▲ 공주문화원(공주시 대통1길 66/041-852-9005)

지난 8월 8일(수)~ 8월 12일(일) 공주문화원에서 '고마나루 서각회'의 세 번째 회원전이 열렸다. 작년 이맘때쯤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들러 두 번째 회원전을 짧게 둘러보고 아쉬움이 많이 남아 올해는 전시회 날짜를 꼼꼼히 챙겼다.

제3회 고마나루서각회 전시회장 풍경
▲ 제3회 고마나루서각회 전시회장 풍경

작년에는 130점 정도가 전시되었고 올해는 그보다 20점이 더 많은 150점이 전시되어 書, 刻, 色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서체 이야기-1】

수경당 조선이 작가
▲ 수경당 '조선이' 작가(오른쪽)

간발의 차로 전시회장을 먼저 빠져나갔다가 지인들이 들렀다는 소식을 듣고 핸들을 꺾어 되돌아온 修敬堂 '조선이' 작가는 신영복체를 중심으로 작품을 설명해 주었다. '백두한라'라 쓴 글씨체를 말한다. 소주 '처음처럼' 상표를 떠올려도 좋겠다. 2016년 1월 15일 작고하신 '신영복' 교수는 경제학자이면서 작가, 화가, 서예가이기도 하다. 선생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선생의 유지에 따라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원하는 사람은 '신영복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서체 이야기-2】 
우봉
▲ 우봉 '윤선한' 작가의 '기산심해(제20회 대한민국 소품문인화대전 우수상 수상작)'

독특한 서체의 기산심해(기운은 산과 같이 마음은 바다와 같이)를  刻한 又峰 '윤선한' 작가는 TV프로그램 '화첩기행'을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지원 '박양준' 서예가의 서체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해 주시며 글씨체에 맞게 색을 입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셨다. '박양준' 서예가의 개인사까지 소상히 알고 계셔서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여쭈니 청주대학교 일 년 후배라고 겸연쩍은 듯 웃으시며 답하신다.


【서체 이야기-3】 
이연
▲ 이연 '장호건' 작가

생소한 글씨체에 화려한 색을 쓰고 현대적 감각의 글귀를 刻한 작품들이 여러 점 눈에 들어왔다. 서각을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다는 以然 '장호건' 작가의 전각 작품들이다. '장호건' 작가가 만들어 낸 독창적 서체라고 한다. 영화의 유명한 대사 '뭣이 중한디'나 'GUESS' 등의 글귀는 전통 서각 작품들 속에서 참신하게 감상됐다.

 
【나무 이야기-1】
제3회 '고마나루서각회' 회원전의 특징은 작품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刻한 작품들의 나무에 대한 정보가 밝혀져 있어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참
▲ 참죽나무에 刻한 작품들

悳山 '이준우' 작가의 '사제동행(스승과 제자가 함께 나아가는 길)'과 같이 진한 갈색을 띠는 나무는 참죽나무에 서각한 작품들이다. 광택이 있고 결이 고와서 가공하기 쉽고, 세월이 지나도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으며 중후하고 아름다운 무늬와 색이 발현된다고 한다.


  【나무 이야기-2】
1▲ 은행나무에 刻한 작품들
 
笑留 '조인휘' 작가의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와 '소' 그리고 茶己 '이창영' 작가의 '수여해(목숨이 바다와 같다;장수)'는 은행나무를 재료로 刻한 작품들이다. 은행나무는 황백색으로 나무색이 밝고  생재의 건조 속도가 빠르며 곧은 나무결을 보유하고 있다.



【나무 이야기-3】
아하그렇구나아는만큼보인예술의창 1
▲ 느티나무에 刻한 작품들

四季 '고재윤' 작가의 '석수송년(돌 같이 굳고 솔 같이 푸르게 장수하다)'과 수경당 '조선이' 작가의 '석과불식(역경의 '석과 불식 군자 득여 소인 박려'라는 글로 큰 과일은 먹히지 않는다는 뜻)은 재질이 단단하고 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느티나무에  刻한 작품들이다.



【나무 이야기-4】

아하그렇구나아는만큼보인예술의창 2▲ 다양한 목재에 刻한 작품들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들은 그 밖에도 소나무, 다릅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목재를 깎고 다듬어 서각 작품을 완성해 냈다.


A: 수경당 '조선이'-함께 여는 새 날(향나무)
B:다기 '이창영'-달마(가래나무)
C:다기 '이창영'-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함/엄나무)
D: 다기 '이창영'- 덕불고 필유린(덕이 있으면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먹감나무)



【서각 기법】
양각 작품들
▲ 양각 작품들

遇村 '김종무' 작가의 '산고수장(산은 높고 물은 유유히 흐른다)과 山內 '박경원' 작가의 '풍경달다'외 1점은 돋을새김(=양각)을 한 작품들이다.

음각 작품
▲ 음각 작품

아하그렇구나아는만큼보인예술의창 3▲ 양각과 음각 작품

우봉 '윤선한' 작가의 '더불어 한길'은 심조(=음각)로 2017년 제34회 한국미술제 대상을 받은 '화복무문 유인자초 (화도 복도 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오직 사람이 자초한 일이다)' 는 양각과 음각을 함께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서각기법은 음평, 양산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고 한다.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들▲ 환담 중인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들 

雲山 '이운주' 고마나루 서각회장은 인사말에서 나무 한 그루가 제법 쓸 만한 목재로 성장하는 데는 3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고, 그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시작한 지 3년이 되었다고 전했다. 제3회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전에서 30년도 더 된 나무의 향과 무늬와 색을 되살려 금과옥조를 새겨 세간에 선보여 준 회원들 덕택에 書, 刻, 色으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이 내 마음속 '예술의 창' 을 활짝 열어 버렸다. 


 
※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 모집 안내
주소: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티길 131
문의처: 010- 540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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