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는 천주교와 관련한 역사적인 장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도 서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성종 22년에 축조됐고, 천주교 관계자들이 돌아가신 장소이기도 한 서산 해미읍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성종 22년에 축조됐을 당시에는 서해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축조된 성 인데요. 지금은 3개문과 객사 2동, 동헌, 망루만 남아 있습니다. 성곽은 약 3층 높이로 성곽에 오르면 앞으로 펼쳐진 도심을 한 눈에 보이더라고요.



해미읍성에는 볼거리가 더 풍부합니다.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고요. 투호를 포함한 전통놀이부터, 곤장을 맞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았던 장소였던 곳이라는 설명이 있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해서 문화 해설사 선생님들이 배치돼 잘 설명해 주시고 있었습니다.



해미읍성에는 당시 서해를 지키기 위해 사용한 무기도 상당히 많이 전시가 돼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런 무기도 만들었다는 실력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침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당시에 살았던 분들은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해미읍성 중앙부에는 호야나무가 있는데요.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아픔을 많이 간직한 나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당시에 잡혀 온 분들의 고문이나 처형을 담당했던 나무였던 것 같았습니다.



해미읍성을 둘러보면서 그늘 찾기가 어려워서 조금 더웠지만요. 해미읍성에 입장하기 전에 앞에 많이 들어서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들고 관람하면, 그 음료 다 마시기 전에 관람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재밌고, 의미 있는 충남 여행으로 '극복'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