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과 주말을 이용해 우리 지역 구도로 중심 상가 활성화를 위해 아산시와 배방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모산로 상인위원회가 주체하는 모산로 상가 할인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강렬한 태양과 높은 습도가 걱정된 하루가 시작되고 금요일과 토요일 양 이틀을 모산로 상인분들이 뜻을 모아 단체로 깜짝 세일을 여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 상가 이벤트가 열리는 790m 모산 거리

배방읍 사무소와 배방 농협을 잇는 구도로에는 아주 오래적부터 가게를 열고 수년 동안을 장사를 하고 계시는 원주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신도시만큼 커져버린 배방, 예전에는 배방 주변에 산이 많아 전쟁 때 모산 즉 털산이라 불리었다 전해지네요. 2007년 3월 폐역된 모산 역이 이곳 모산로의 대표 랜드마크였었는데 지금은 배방역으로 이설되었고 모산 초등학교, 모산 중학교, 모산 성당 등 그 이름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후 수도권 전철이 지나가는 배방역을 시작으로 주변 상가, 아파트 단지가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모산로 구도로가 침체되었습니다. 이에 배방 도시 재생 활성화 운동으로 많은 행사와 기획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것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십여 년간을 배방에서 머물면서 이 지역이 변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며 살아왔는데요 이번 행사는 최초로 열리는 단체 상가 세일 행사입니다.
배방로에 위치해 있는 50여 개의 각종 상가들은 먹으려면, 꾸미려면, 아프다면 등등 대략 다섯 가지의 테마로 구분되어 할인 정책을 펼쳤는데요, 이틀간 펼쳐진 행사 중에는 가게마다 10~50% 할인이라던가 1천 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사전에 이 행사를 위해 뿌려진 세일 전단지를 통해서 대략의 가격 할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네요.



양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는 상가 할인전 외에 프리마켓이나 모산로에 위치한 문화 협동조합 풀담 공방에서 나온 전통 매듭이나 도자기 등 공예품이 판매되었고 연세 지긋한 우리 지역의 할머님들께서도 수제비누와 친환경 EM 세제 등을 손수 만들어 직접 판매를 하고 계셨습니다.



배방의 특산품 아삭한 아이스 오이를 시식하고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직접 완성하는 도자기 체험도 같이 진행되어 그 현장도 들여다봅니다.
이번 행사의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관계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 모산로 상가 행사가 상가 번영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특별한 자치 활동임을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워낙 뜨거운 날씨에 행인들의 모습이 넘쳐나지는 않았으나 올 1회를 맞은 "배방 모산 상가路 싸게 싸게 마실 가요~!" 행사는 준비한 노력만큼 다음이 또 기대되는 지역 주민 자치 행사인 것 같습니다.
배방의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바람대로 오래되었지만 친근하고 전통을 잇는 그리고 경제적으로 한몫을  해낼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모산로 상점거리로 예전의 전성기처럼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