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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느림의 미학 '반교마을 돌담길'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눈이 호사… 연계 여행코스도 좋아

2018.07.10(화) 00:32:50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느림의미학반교마을돌담길 1

어느덧 온 세상을 화려하게 물들이던 봄 꽃들의 향연이 끝나가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더욱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족들과 혹은 친구, 연인들과 함께 부여로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참 좋은 날씨였는데요.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와서 쌩하니 포인트만을 찍고 서둘러 돌아가는 그런 여행이 아닌, 두 발로 느리게 걸으며 길가의 풀과 나무, 들꽃들도 들여다보고 새소리,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느림의미학반교마을돌담길 2

충남 부여군 외산면에 위치한 반교마을은 반교천과 아미산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배산임수의 작은 산촌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커다란 비석에 '반교마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 다리 하나만 건너면 외할머니댁 같은 정겨운 시골 동네인 반교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느림의미학반교마을돌담길 3

반교마을은 나주 정씨가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고향의 따스한 정과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이 마을에 배나무가 많아서 배나무골이라고도 불렸고, 돌이 많아 도팍골이라 불리웠다고 하는데요. 지금의 반교라는 이름은 널로 만든 다리를 사용한다고 하여 판교라는 이름으로 부르다가 지금의 반교라는 지명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마을을 돌다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게 바로 돌담이고 그 밖에도 쉼터와 전유청장 사택, 위재, 김종필 전총리 선산, 유홍준 교수의 휴휴당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느림의미학반교마을돌담길 4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나지막한 돌담의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부여 반교마을의 옛 담장은 충청남도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문화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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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돌을 사용해 쌓았다고 하는데요. 산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아 올렸기에 다른 마을의 돌담보다 높이가 다소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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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교마을 돌담은 건성쌓기 또는 메쌓기 방식으로 쌓아 올린다고 하는데요. 이름만 들어서는 건성건성 쌓아 올린 게 아닌가 싶지만 그 나름의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큰 돌을 지대석으로 깔고 그 위로 작은 돌을 쌓아 올린다고 하는데요. 또 돌 틈 사이로는 자잘한 돌과 흙을 넣어 빈 공간을 메꾼다고 합니다. 또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직접 돌담을 쌓으며 돌담길 보존회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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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담 위로는 빠알간 장미꽃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장미 꽃 향기가 온 마을에 퍼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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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적하고 고요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니 곳곳에서 참 아름다우면서도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교마을은 워낙에 돌이 많은 마을이었을텐데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꽃을 가꾸는 반교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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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기다 보니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눈이 한껏 호사를 누리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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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반교마을의 모습에 전 문화재청장이자 미술평론가인 유홍준 교수도 반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마을 끝자락에 '휴휴당' 이라는 이름의 작은 집을 한 채 마련해 5도 2촌으로 일주일에 이틀은 이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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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싸립문을 지나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자그마한 마당과 함께 작은 집 한 채를 볼 수 있었는데요. 마당 한 켠에는 그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았을 빠알간 양귀비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부여' 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부드러운 어감 때문인지 참 따스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어쩌면 반교마을이야 말로 서정적이면서도 따스한 부여의 느낌이 잘 담겨있는 마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밖에도 반교마을 주변으로는 만수산자연휴양림과 무량사, 서동요테마파크, 성흥산 사랑나무, 송정 그림책마을 등이 위치해 있어 당일 여행 코스로 함께 돌아본다면 더욱 알찬 부여 여행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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