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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특별할 것 없는 남산이 주는 고마움

아산 남산으로 평범한 나들이

2018.07.05(목) 21:45:02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중의 힘든 생활 속에 찾아오는 주말 휴일은 전통시장이나 산, 공원 등을 소소하게 찾아 나선다. 평범한 나들이 속에 후유증 없는 휴식이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온양온천 역과 가깝고 산도 험하지 않아 주민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아산의 남산을 만나러 가본다.

남산 팔각정▲ 남산 팔각정

온양문화원이나 남산 시립도서관 뒤에서 오르기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산 팔각정이 나타난다. 온양의 시내를 내다보려 만들었다는 팔각정은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나 앞에 서있는 건물 등으로 지금은 그저 쉼터 정도로의 역할만 하는 것 같다.
팔각정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바로 옆으로는 충무정이라는 곳이 위치해있고 봉화대가 오롯이 서있다. 봉화대는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기념하며 세운 것이라 하니 벌써 18년의 나이를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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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산행을 온양온천 역 부근에서 시작한다면 한 번쯤은 충무정을 보게 될 것이다. 민간 사정 활터인 충무정에서 날아오는 화살이 혹시 산행 중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사담이 남산에는 있다. 하지만 직접 산행을 해보니 산림도 우거져있고 충무정에서 쏘아 올리는 화살이 웬만해선 이곳으로 침범하긴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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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세워졌을 법한 오래된 운동 기구들이 산 골목마다 세워져있어 그 쓰임새가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그 흔한 야자 매트 하나 깔려있지 않은 동네 뒷산 느낌 나는 남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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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시내나 주택가가 바로 근접해있고 사방 길이 나있는 산책로로도 이곳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평택에서 내려오셨다는 아주머니와 온양 토박이라고 소개하시는 아저씨 그리고 나..  초면에 약수터에 앉아서 이것저것 말을 섞는다. 곧 산중 약수터가 쉼터이고 사랑방이 된다.
넝쿨 가지는 신록의 여름을 만나러 가는 듯 끝없이 나무를 오르고 나무는 멋진 그라데이션을 연출하듯 색상 변경을 하며 한여름 속으로 빠져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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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속에 험한 구석 없이 순조로운 지형의 오름세다. 내친김에 신정호로 빠지는 샛길이 아니라 정상을 향해 올라가 본다.
도중에 비교적 난코스로 보이는 곳도 있었지만 모양만 험하지 노인들이나 여성, 어린이도 거뜬하게 오른다. 오르다 보니 남산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에 자리 잡은 상운각이 드디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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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비가 올 것 같기도 한 날씨 속에 다행히도 전망은 훤히 보인다. 한갓진 온양의 다른 편을 보여주니 시원하고 남산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바라본 온양 시내
▲ 정상에서 바라본 온양 시내

정상에서의 잠시 숨을 고르고 얼른 하산할 준비를 한다. 혹 초행길에 비라도 맞으면 낭패이기에 이번에는 남산터널을 목적지로 하여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겨본다. 무엇보다도 정상을 밟고 내려간다는 성취감에 부담없이 호젓하게 걷는 이 여유가 좋아 산을 찾는것 같다.

나뭇가지들이 길을 열어주는듯 광명의 빛이 새어나온다. 이번 남산 산행의 여운으로  가까운 우리동네 산을 한번 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일 년에 한 번 오를까 말까 한 명산 보다 우리 가까이 쉽게 접하며 오를 수 있는 이런 산이 우리의 명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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