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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대통령이 나고 자라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해평윤씨 상류 가옥 속 윤보선 대통령 생가

2018.06.25(월) 22:24:49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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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대통령인 윤보선 대통령 생가가 아산 둔포에 존재한다. 둔포는 아산의 대단위 아울렛이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덕분에 대통령 마을인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1897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른셋에 영국의 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한 후 1945년 해방 이후 정계에 진출하여 1960년 내각책임제 하에서 제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1~3대가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 재임으로 본다면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두 번째 대통령인 셈이다.

부유하게 태어나 아흔아홉 칸 기와집에 살았다는 얘기 속 찾은 윤보선 대통령 생가(중요민속자료 196)는 전설의 99칸의 저택은 아니었지만 저택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웅장하고도 짜임새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흔히 과거 속 집들은 신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는데 이 정도라면 그 옛날 윤 씨 가문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충분할 것 같다.

더위를 피하려는 몇몇 사람이 대문 앞에서 옹기종기 앉아있는 바람에 솟을 대문 전경을 촬영하지 못했지만 대신 입장 후 안에서 바라본 대문의 모습을 소개한다.

윤보선 대통령 생가 솟을 대문
▲ 윤보선 대통령 생가 솟을 대문

문간채
▲ 문간채

역시나 높게 솟은 솟을 대문의 규모로 이 집안의 권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문턱 너머 발을 들이니 우측으로 바로 문간채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에 눈에 띄는 사랑채는 돌기둥을 받쳐놓고 정각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노린 듯 그 전망을 유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생가는 윤 전 대통령의 선친인 윤치소가 1907년에 지은 집이며 이 사랑채는 그 후인 192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랑채의 모습은 대통령의 생가라는 위엄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인 것 같다.
그 속을 볼 수는 없었으나 두 칸의 사랑과 두 칸의 대청 그리고 건너방으로 구성된 꽤 큰 규모의 사랑채다. 사랑채는 솟을 대문과 별도로 담장을 세우고 또 다른 출입구를 만들어 놓은 특징이 있다.

웅장해 보이는 사랑채
▲ 웅장해 보이는 사랑채

외부 쪽문을 통해서도 입장 가능한 사랑채 모습
▲ 외부 쪽문을 통해서도 입장 가능한 사랑채 모습

대문을 지나 바깥뜰에서 안채로 향해본다. 주로 부인과 자식들이 기거하는 안채는 분위기도 조신하다.
단순하게 보이는 일자 형태의 구조 속에 작은 정원이 소담스럽다. 이 고택은 전형적인 중부 지방의 평면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행랑채 옆 부속채는 우리나라 동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양통집으로 이 지역에서는 흔치않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안채
▲ 안채

윤보선 대통령 생가 우측으로도 많은 기와집들이 보인다. 모두 해평윤씨 일가들이 지은 상류층 가옥들로 신항리 마을에는 윤승구 가옥과 윤일선 가옥, 윤제형 가옥(모두 충청남도 민속자료 지정) 등 해평 윤 씨 일가의 집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다. 일부 가옥은 지금 보수가 한창 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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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선 대통령 생가 위치 : 충남 아산시 둔포면 해위길52번길 29

윤승구 가옥 일부
▲ 윤승구 가옥 일부

곡선 담장을 이루고 있는 윤일선 가옥
▲ 곡선 담장을 이루고 있는 윤일선 가옥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고 드는 생각은 앞으로 미래의 대통령들은 생가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유한 환경 속 으리으리한 저택이 아니고서야 대개들 평생 주거지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성냥갑 속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의미가 남다른 윤보선 대통령 생가와 같은 고택들은 여전히 관리 보존되어 후세에 보여줄 문화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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